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이더리움, 암호화폐 대세로 부상 9월 ‘머지’ 업그레이드 효과 [코인테크]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22-09-01 14:55

[WM국 김민정 기자]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오름세가 심상찮다. 올해 하반기에만 비트코인 수익률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이는 9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대부분 이더리움으로 거래되는 만큼, 이번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더리움 시총이 비트코인을 제치는 플리프닝(flippening)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1주일새 18%, 한달새 77% 올라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인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 만들었다. 기존 비트코인이 1세대 암호화폐를 상징한다면 이더리움은 2세대 암호화폐의 핵심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볼 수 있다.

지난 8월 1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11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1.22% 올라 1,9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18.31% 오른 것이다. 5월 31일 1,996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운영하는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수익률(7월 1일~8월 11일 기준)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76.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수익률(24.2%)보다 3배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승세(31.3%)보다도 2배가 넘는다.

이더리움이 최근 꾸준히 오르는 것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 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업그레이드 ‘머지’, 어떻게 바뀌나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은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작업 방식을 갖는데, 이를 수행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 작업증명 방식은 수행 주체가 채굴자다.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작업을 수행한 뒤 그 보상 격으로 코인을 획득(채굴)하는 식이다. 비트코인이 대표적 작업증명 방식. 암호화폐 작업 방식의 가장 초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작업 과정에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 지적을 받아 왔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지분증명은 수행 주체가 검증인이다. 이들은 보유한 코인 량에 비례해 검증 작업에 참여한 뒤 보상을 받는다. 작업증명과 다른 점은 채굴을 하는 컴퓨터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해당 코인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검증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앞으로 32개 이더리움을 갖고 있는 경우 검증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 구조인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거래속도는 최대 300배, 거래 수수료는 최대 5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우려는 없나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두고 긍정적인 견해만 있는 건 아니다. 채굴자들은 지분증명 방식에서는 할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번 업그레이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이더리움 채굴자는 자체적으로 개발자들을 채용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을 하드포크(신규 생성)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과 새로운 지분증명 방식 이더리움 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기에 시장상황을 무조건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큰 폭의 랠리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고 호재도 뚜렷하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가상자산 커스터디에 진출하는 등 전체 시장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도 연내 금리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현실이다. 이더리움에 대한 보수적 관점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