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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는 OO때문에 백화점 간다…제 2 열풍 찾아온 ‘이것’은?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8-09 17:38

백화점업계, '제 2 디저트 열풍'에 유명 빵집 모시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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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레이어드 스콘, 케익./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카페 레이어드 스콘, 케익./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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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백화점업계가 빵집 모시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매출 견인은 물론 MZ고객 확보를 돕는 디저트 효과에 빵집 유치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백화점업계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거세지는 제 2의 디저트 열풍에 발맞춰 유명 베이커리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 7319억원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2812억원으로 성장했고, 내년인 2023년에는 4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례해 백화점 업계 베이커리 매출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 신장했다. 또한,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F&B를 이용한 고객의 3명 중 1명은 베이커리를 구매했을 정도로 백화점에서 ‘빵’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백화점업계는 정통 베이커리는 물론,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규 베이커리 맛집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디저트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상품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잠실점 디저트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상품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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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인기 빵집을 모으며 ‘빵지순례(빵+성지순례)’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본점에는 SNS 인기 맛집들이 대거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남동에서 ‘수제 푸딩파이’로 유명한 ‘더 파이샵’과 프랑스식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가 새롭게 오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외에도 유명 연예인들의 생일케이크로 유명한 ‘플디’와 망리단길 ‘샌드 쿠키’ 맛집으로 소문난 ‘프레쎄’ 등을 유통사 최초로 오픈했다.

팝업을 통해 현재 가장 핫한 베이커리 맛집들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잠실점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블랑제리뵈르’, ‘웰하우스’와 같은 라이징 맛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을 진행한다.

특히 ‘뚜르띠에르’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기 맛집 중 하나로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미트 파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 팝업을 통해 기존 매장에서 맛볼 수 없었던 메뉴인 ‘그레이비 장조림 파이’를 최초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팝업스토어 운영은 정식 매장 오픈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달 본점에 오픈한 ‘플디’는 지난 4월 본점에서 진행한 팝업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켜 정식 매장으로 까지 입점하게 된 사례다.

윤향내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팀장은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통 베이커리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편, SNS를 중심으로 이색 베이커리 맛집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트렌디한 맛집들을 가장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카페 레이어드 스콘 패키지./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카페 레이어드 스콘 패키지./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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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베이커리 맛집’ 신세계백화점도 인기 디저트 맛집 유치를 이어가며 디저트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안국동 인기 베이커리 ‘카페레이어드’를 오픈한다.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의 ‘카페레이어드’는 맛있는 스콘, 케익에 유럽풍 인테리어까지 더해져 매일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붐비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레이어드 센텀시티점은 서울 이외 지역 첫 매장이다. 그간 서울 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페레이어드의 디저트를 부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신세계 강남점도 빵집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일산에 가면 꼭 먹어 봐야하는 파이로 알려진 ‘피스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26일부터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 우리동네빵집./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우리동네빵집./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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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전국 13개 점포에서 디저트 매니아층을 겨냥한 ‘2022년 우리동네빵집 X 현대백화점’을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 우리동네빵집 X 현대백화점’은 케이크, 파이, 초콜릿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상공인 빵집 57곳이 참여한 행사다. 참여 브랜드 57곳 중 44곳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였다.

현대백화점은 각 지역별 우수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상품본부 베이커리 전담 바이어를 포함해 각 점포별 F&B 담당자와 마케팅 담당자 등 총 30여 명이 행사 기획에 참여했다. 해당 직원들은 3개월간 각 점포 인근에 위치한 크고 작은 빵집 300여곳을 직접 찾아 제품 경쟁력을 확인하고 행사 참여 의향을 타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얀 쿠브레 매장에서 빵을 구매하는 고객./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얀 쿠브레 매장에서 빵을 구매하는 고객./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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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백화점이 베이커리 유치에 집중하는 이유는 베이커리 방문 고객으로 인해 백화점 매출 견인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점 식품관의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고객이 다른 식품 장르는 물론 생활, 패션 등 다른 매장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는 더욱 크다. 유명 빵집 유치에 따라 새로운 고객이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면서 연관구매까지 이어져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셈이다.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매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백화점 고객 월 평균 백화점 매장 방문은 4회였지만,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방문 횟수는 월 평균 8회로 2배나 높았다.

또한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 유치로 백화점에서는 MZ세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대가 8.7%, 30대가 37.3%, 40대가 24.9%로 MZ세대 매출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어 항상 새롭고 인기 있는 먹거리를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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