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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우이선·김포 골드라인… 수도권 경전철 노선 개통이 지역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주목 이 지역]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7-16 01:30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경전철’은 주로 버스나 중전철(지하철, 기차) 등의 중간 수요 정도를 담당하게 되는데, 중소도시 간의 간선이나 대도시 내의 이동에 특화된 노선이 대부분이다. 중전철에 비해 차량 크기가 작고 공사가 쉬운 편이며, 이용객 수도 중전철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므로 관리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중전철에 비해 수송량이 많지 않고, 대다수가 민자 사업으로 진행돼 수요 예측이 어려워 적자 노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누비고 있는 경전철들은 나름의 수요와 지역 주민들의 편의 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 평균 수만명의 이용객들이 오고 가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한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산에서 신설동까지, 서울의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

서울에 뚫린 경전철 중 첫 번째 노선이라는 의의를 지니는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에서부터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13개역을 약 30분여만에 연결하는 노선이다.

2017년 9월 개통된 이 노선은 유난히 대학가를 많이 지나가는 노선으로도 알려져 있다. 4.19 민주묘지역의 덕성여자대학교를 시작으로 화계역 한신대학교, 북한산보국문역의 국민대학교와 서경대학교는 물론 성신여자대학교와 한성대학교, 고려대학교와도 인접해있다.

경전철이라는 특성이 가장 잘 살아있는 노선이기도 한데, 기관사가 따로 없이 자동으로 운행되는 것은 물론 작은 크기로 인해 배차간격도 가장 짧은 3분 내외에 속한다. 1회 수송량이 많지 않다는 약점을 많은 운행 횟수로 채우는 셈이다.

해당 노선은 버스 이외에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던 서울 동북부 지역 및 북한산 국립공원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산 끝자락에서부터도 신설동역까지 곧바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종로·여의도 등과도 빠르게 연결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우이신설선의 일평균 승하차량은 7.1만여명으로, 특히 북한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의 수요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우이신설선과 관련해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솔밭공원역에서 지선형태로 갈라져 나와 방학역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2019년 2월 20일 발표된 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에서 재정사업으로 지어지는 것이 확정됐다. 기존 안과 마찬가지로 연장 3.5km에 4개 역이 신설되며, 총 사업비는 2,8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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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내 관통하는 수도권 첫 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서울의 첫 경전철 노선이 우이신설선이라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개통된 경전철 노선 타이틀은 의정부 경전철이 가지고 있다. 어언 10년 전인 2012년 7월에 처음으로 개통된 이 노선은 전 구간이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달린다는 특징이 있다.

개통 초기만 해도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많지 않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던 이 노선은 회룡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의정부시의 수요가 늘어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에는 개통 8년여만에 누적 승객 1억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높은 교각으로 인해 경전철이라기보다는 놀이기구나 모노레일을 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전반적인 노선 구조가 의정부 전체를 순회하는 순환 버스와 같은 구성을 지니고 있어 의정부를 관광하려는 외국인들이 있다면 추천할만한 코스다.

김포공항부터 양촌까지, 김포 베드타운화 줄여준 ‘김포 골드라인’

대표적인 수도권 베드타운 중 하나인 경기도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완공 이후 한국의 ‘베네치아’로 불릴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고 살기 쾌적한 곳이지만, 관내 철도가 없어 교통편이 심각하게 좋지 않은 과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 이곳에 철길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003년 참여정부 시절, 2기 신도시 건설계획에 한강신도시가 포함되면서 도시철도 유치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한강신도시 축소로 중전철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김포는 하는 수없이 경전철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김포 도시철도, 이른바 ‘김포 골드라인’이다.

2014년에 비로소 착공에 들어간 김포 골드라인은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마침내 2019년 9월 28일 정식으로 개통됐다.

대중교통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김포시에 김포 골드라인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고, 역세권 개발도 함께 이뤄지는 등 김포시에 큰 호재로 떠올랐다.

김포 골드라인은 수도권 전철 5호선, 서울 지하철 9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복합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서부터 고촌·풍무·사우·걸포북변·운양·장기·마산·구래·양촌 등 10개 역을 지난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약 3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을 종점으로 하는 덕분에 열차 시간을 잘 고려하면 여의도·강남·서울역까지 효과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졌다. 물론 절대적인 시간은 여전히 짧지 않지만, 이동수단의 편의성이 갖춰졌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다.

기본적으로 완전자동무인운전으로 운영돼 따로 기관사가 타고 있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대신 선로변과 열차운행의 중요한 프로세서를 처리하기 위해 열차상태와 제어 정보 같은 연속적인 열차자동방호(ATP) 기능, 열차자동운전(ATO)기능, 열차자동감시(ATS)의 기능이 포함돼 안정성을 높였다.

서울 경전철 막내, 영등포구와 관악구 연결해줄 ‘신림선’

지난 5월 말 개통한 서울 경전철의 ‘막내’ 신림선은 DL이앤씨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한 디벨로퍼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노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8,328억원에 달한다.

신림선은 서울 도시철도 최초의 고무차륜 전동차를 도입해 운행한다. 고무차륜 경전철은 철도 열차 바퀴가 고무 타이어로 된 열차로, 주행 소음이 적은 데다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림선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도입해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신림선 개통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관악구 등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11개 정거장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림선 일일 예상 이용객수가 13만명에 이르는 만큼, 남서울경전철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수익도 기대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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