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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파이낸스가 마이플랫폼 시대 연다 [오픈뱅킹 시행 2년…‘오픈파이낸스’로 가는 금융혁신 (1)]

홍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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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05 15:40

‘개방·연결의 힘’ 예금·결제·송금·자산관리… 손 안에서 ‘척척’
오픈뱅킹·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시너지 ‘금융영역’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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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기영 기자]
‘트랜스포머’ 변신 로봇처럼 오픈뱅킹이 진화·발전한다. 오픈뱅킹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된다. 지난 2019년 12월 18일 시행된 오픈뱅킹은 금융산업 전체에 대변혁을 몰고 왔다.

오픈뱅킹은 마이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사업과 결합한다. 그래서 한 차원 높은 서비스인 ‘오픈파이낸스’로 탄생한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최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비즈니스는 전성기를 맞는다. 오픈파이낸스는 금융산업에서 개방과 연결의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개방된 금융회사 계좌정보·결제기능

지난 2021년 12월 기준 3,000만명의 가입자가 1억개에 이르는 계좌를 금융회사 오픈뱅킹 앱에 등록했다. 고객은 120개가 넘는 금융회사 앱에서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을 통해 매일 2,000만건, 1조원 이상의 금융거래가 처리된다. 금융회사 계좌 잔액과 금융거래 내역 조회뿐만 아니라 출금·이체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다. 게다가 직불·신용·선불카드 이용 및 정보 조회도 빠르게 증가하는 기능이다. 고객의 금융 편의성이 확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오픈뱅킹은 금융회사의 계좌정보 및 결제기능(자금이체) 개방에 초점을 둔다. 오픈뱅킹은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 등 참여기업 모두에 새로운 비즈니스 지평을 여는 기회가 된다.

오픈뱅킹은 조회, 이체 등 핵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해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공동 인프라를 제공한다. 금융회사는 핀테크기업과 경쟁과 협력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 핀테크기업은 금융 인프라와 금융회사에 접근해 신규 서비스를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금융회사는 차별화된 플랫폼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전략에 올인한다. 거래 고객이 자사 앱에서 모든 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게 된 은행은 오픈뱅킹을 통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를 기반으로 은행은 ▲통합자산관리서비스 ▲더치페이 ▲지능형 납부기일 관리서비스 ▲간편결제 플랫폼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다.

게다가 오픈뱅킹은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 서비스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 시대를 연다. ‘그들만의 리그’로 닫혀있던 금융회사 금융결제망 인프라가 비금융회사에 개방된다. 금융 비즈니스의 폐쇄적인 울타리가 무너지고 낮아진다. 다양한 핀테크기업은 오픈뱅킹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금융회사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개인 고객에게 오픈뱅킹은 금융서비스의 다양화와 편의성 제고라는 효익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핀테크 비즈니스 사례는 ▲구독서비스 관리 ▲번역플랫폼 내 번역료 정산 ▲모바일 외화환전 및 송금 서비스 ▲지역화폐 충전 서비스 등이다.

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플랫폼 등장

오픈뱅킹을 넘어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오픈파이낸스 시스템을 구축한 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플랫폼이 등장한다. 오픈파이낸스를 지향하는 비즈니스모델은 오픈 API 기술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전개된다.

이와 관련해 ①플랫폼형 뱅킹(BaaP: Banking as a Platform) ②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③시장형 뱅킹(BaaM: Banking as a Marketplace) 등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한다.

먼저 BaaP는 은행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금융 플랫폼에 제3자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사업모델이다.

그 다음으로 BaaS는 은행이 구축한 플랫폼을 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3자 사업자가 이를 토대로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파트너십 중심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BaaM은 금융 플랫폼의 상위 단계다. 이는 은행이 다수의 이해관계자들과 다면시장을 형성해 종합금융 플랫폼을 만들고 ‘슈퍼앱’ 생태계를 구축해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현재 국내 은행은 배달·유통업체, 여행·자동차·부동산업체, 핀테크기업 등과 협업해 금융 및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전략으로 BaaS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실제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는 은행이 등장했다. 이 은행은 반려동물 용품업체와 제휴해 ‘반려동물 생활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처리·분석 사업을 수행한다.

또 다른 은행은 부동산 앱에서 가격정보 및 아파트 청약 정보를 제공하면서 인테리어 비즈니스 플랫폼과 협약을 맺고 공동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한 택배 플랫폼 서비스 전문업체와 제휴해 ‘원스톱 종합택배 플랫폼’을 선보인 은행도 있다. 이밖에 빅테크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검색·쇼핑·결제가 하나의 앱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고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킹으로 가는 길

오픈파이낸스의 힘은 ▲오픈뱅킹 핵심인 계좌관리서비스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종합지급결제사업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로 나타난다. 앞으로 법적, 제도적인 정비가 이루어지면 금융그룹이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먼저 마이데이터는 분산된 고객의 금융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는 이종 영역 간 데이터 융합을 통한 컨버전스 사업이다.

이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개인이 지정한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에는 마이데이터, 비금융데이터, 공공데이터, 빅데이터가 있다.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금융업권 사이에 데이터 개방 의무화 정책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금융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진다.

마이페이먼트는 개인이 물건 구매대금을 간편히 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 기반 혁신 서비스다. 소비자는 로그인 한 번만으로 모든 계좌를 활용해 결제, 송금할 수 있고 소비자가 결제를 요청하면 마이페이먼트 사업자가 대신 처리해준다.

마이페이먼트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금융소비자 정보와 플랫폼 장악력이 좌우된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기업까지 마이페이먼트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종합지급결제사업은 카드업계의 숙원사업이다. 대금결제, 자금이체, 결제대행 등 다양한 전자금융업무를 하나의 금융 플랫폼에서 가능케 하는 라이선스를 뜻한다. 비은행권에 계좌 개설과 이체 업무를 허용해주는 게 골자다. 계좌 잔액에 대한 이자 지급과 대출 업무를 제외하고 외국환·본인신용정보관리업도 영위할 수 있다.

기대효과는 효율성·포용성·안정성

금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혁신을 촉진하는 오픈파이낸스는 금융시장 전반적 거래의 효율성과 포용성을 증대시킨다. 오픈파이낸스의 성패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달렸다.

수익성만 노린 핀테크기업의 위험추구 성향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증대되지 않도록 관리·감독 강화가 절실하다. 빅테크와 핀테크기업과 결전을 벌이는 빅뱅크 등 제도권 금융회사 간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기반이 조성돼야 한다.

정부는 동일기능·동일규제 및 소비자보호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금융업 진출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네트워크 증대와 고객 잠금 효과를 노리는 플랫폼 기업의 데이터 독점, 수수료 과다 징구, 편향적 서비스 제공 등 각종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규제장치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는 오픈파이낸스 도입에 따른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 트러스트(경계 없는 보안) 개념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 확산으로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디지털 소외 현상 등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지원 제도가 요망된다.

홍기영 기자 k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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