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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카드혁신·실적 경신 다잡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2-06-20 00:00

금융브랜딩 로카머니 업계 최초 선봬
카드업 경쟁력 강화 실적 견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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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2020년 롯데카드의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실적 반등을 위해 오랜 기간 금융·컨설팅사의 수장을 맡아 온 조좌진 대표를 롯데카드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영입했다. 그들의 안목을 증명하듯 조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롯데카드의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조 대표, 사모펀드 인수 후 첫 CEO로 발탁
그는 마케팅 전문가답게 로카(LOCA) 시리즈를 흥행시킨 인물이다. 올 초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카드업계에 타격이 컸지만, 나름대로 선방하며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1967년생인 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2002년 현대카드·캐피탈 마케팅본부장과 2005년 올리버 와이만 한국대표, 2010년 현대카드·캐피탈 전략재경본부장, 2013년 현대캐피탈 아메리카 대표, 2015년 JCMC(James Cho Management Consulting)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그가 롯데카드 대표로 낙점될 당시 롯데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추천 이유에 대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기타 크리에이시브(아마존 마케팅회사) 대표를 역임하는 등 마케팅과 경영 분야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지난 2년간 3배 가까운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그는, 안정적인 경영 실력을 인정받아 오는 2024년 3월까지 롯데카드를 2년 더 이끌게 됐다.

수익·성장·건전성 모두 견인
조 대표는 롯데카드의 대주주가 MBK파트너스로 변경된 후 선임됐던 만큼,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카드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롯데카드는 성과측정을 위한 재무지표로 수익성(당기순이익, ROA, ROE), 성장성(자산), 건전성(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지표를 활용한다.

주요 성과지표 가운데 수익성을 보여주는 당기순이익은 2019년 517억원에서 조 대표 취임 첫해인 2020년 1307억원으로 129%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4.65% 증가한 24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년 새 0.11%에서 0.99%로 0.88%p 올라갔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2019년 0.57%에 불과했던 ROE는 2020년 5.35%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5.78%를 달성했다.

더군다나 조 대표가 도입한 전략 상품인 로카 시리즈도 히트를 치면서 수익성 제고에 한몫을 했다. 로카는 두 카드의 실적을 하나로 합산해 주고,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해도 고객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을 알아서 계산해 주는 세트(Set) 카드다.

2020년 8월에 첫 선보인 후 출시 6개월 만에 50만좌를 넘어섰으며 1년 뒤 100만좌 돌파, 지난 5월 말 180만좌를 유치했다.

신용카드업의 본질인 카드자산도 늘었다. 2019년 10조6967억원에서 2020년 10조8336억원, 2021년 12조2428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올 1분기 롯데카드의 카드자산은 12조3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이 중 신용판매 자산은 14.5%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진행한 금융 브랜딩 ‘로카 머니(LOCA MONEY)’를 통해서도 금융자산 성장을 견인했다. 올 1분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와 1.4%씩 성장했다. 총자산은 2019년 13조3237억원, 2020년 14조5041억원, 2021년 16조6247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눈에 띈다. 2019년 1.48%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0년 1.11%로 0.37%p 개선됐으며, 지난해에는 0.94% 기록하며 1% 아래로 떨어졌다.

연체율 역시 2019년 1.73%에서 2020년 1.16%, 2021년 1.00%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카드사 비즈니스 모델 뛰어 넘을 것”
조좌진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신용카드사로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했다면, 올해는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2022년 경영목표 및 전략으로 ▲Digi-LOCA ▲ESG LOCA ▲Credit LOCA ▲Captive LOCA ▲Outside-in LOCA 총 5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올해를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로 도약하는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디지로카 앱(Digi-LOCA APP)’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분석·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과 가맹점, 개인 등 이용자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 온라인 플랫폼 ‘데이터스(Datus)’도 오픈했다.

기존 신용카드 앱의 역할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큐레이팅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로카 앱을 전면 개편했다. 고객 이용 패턴과 소비성향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하고, 300여개 선호 예측 모델을 개발해 앱의 개인화 서비스를 정교하게 만들었다.

선언적이거나 피상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타파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영세·중소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지난 2일에는 ESG 캠페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를 개시했다.

띵크어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 생태계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캡티브(Captive)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모델도 정립한다. 롯데카드는 현재 롯데그룹사와 전략적 캡티브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로카 앱에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마트, 롯데ON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신용카드업 본질에 충실하며, 외부 고객들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의사결정하는 ‘아웃사이드 인(Outside-in)’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좌진 대표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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