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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자존심 지킨 삼성전자… 5만원대 추락 전 반등 [마감시황]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6-16 17:13 최종수정 : 2022-06-20 16:45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6만900원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에 제동

코스피도, 8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미 연준 ‘물가 잡겠다’ 의지에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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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부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

이재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부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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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500만명가량 주주를 보유한 ‘대장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가 자존심을 지켰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황 전망 등으로 연일 바닥을 치다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아직 전망을 밝게 보진 않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반도체 업황 개선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유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200원) 오른 6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2%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이날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7만전자’를 내다보기엔 이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7만원대가 깨진 뒤 ‘6만전자’ 붕괴도 코앞이었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었다.

전일 기록한 6만700원은 종가 기준 2020년 11월 10일(6만200원) 이후 최저치였다. 내림세 시작이었던 8일부터 15일까지 하락 폭은 9%에 달했다. 52주 신저가는 1년을 주 단위로 변환한 52주 기준으로 주식 가격이 가장 낮아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주범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도 대금은 2조645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지난 5월 31일 이후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총 6906억원 규모 주식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계속 사들였다.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한 것이다.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금액은 2조2541억원가량이다.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고 있는 물량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동학 개미’가 받아낸 형국이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리거나 현 주가가 5만원 초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면서 ‘동학 개미’의 가슴을 치게 만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는 이날 삼성전자에 관해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수요 둔화를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3.49% 내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가(Analyst)는 “주식시장의 시선은 메모리 사이클(memory cycle)로 집중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메모리 수요는 불확실성이 크고, 공급은 제약이 극심해 주가 선행성을 감안할 때 2023년 업황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장열 상상인증권(대표 이명수) 투자분석가도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큰 폭의 고강도 긴축 행보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선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 등락 예측도 단기적으로 주가에 아무 소용 없을 것”이라며 “주가가 5만원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KOSPI‧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0.7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7.38)보다 0.16%(4.03p) 오른 2451.4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00선도 회복했지만,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외국인이 156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9억원, 185억원을 던져냈다. 외국인 순매수로 장을 마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식품‧기본 식료품 소매(+3.04%), 전기제품(+2.33%), 화학(+2.13%) 등이 상승곡선을 그렸고, 석유‧가스(-2.65%), 화장품(-2.52%), 무선통신서비스(-2.12%) 등이 내림세를 걸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언급한 ‘대장주’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자 우선주도 3.05%(1700원) 상승한 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1.67%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2.15%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4.10%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3.98% 등이 모처럼 함께 빨간불을 켰다.

반면,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는 전 거래일 대비 0.51%(500원) 내린 9만74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대표 최수연) -1.84%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57% △카카오(대표 남궁훈) -0.55%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1.15% 등은 이날 웃을 수 없었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지수는 8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799.41)보다 1.69%(13.54p) 오른 812.95에 개장해 장중 한때 822.31까지 치솟았지만, 상승 폭이 줄면서 802.15에 문 닫았다. 0.34%(2.74p) 오른 수준이다.

장을 마친 시점에서 봤을 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원, 9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나 홀로’ 20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7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 거래일보다 1.91%(9800원) 상승한 5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 +0.66%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3.43%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1.77%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 +4.65% ▲CJ ENM(대표 강호성·윤상현) +1.04%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2.1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2.56%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0.36%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0.95% 등은 내린 채 끝냈다.

이날 하루 동안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 8조9290억원, 코스닥시장 6조9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0.5원)보다 4.9원 내린 128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투자분석가는 이날 국내 증시 상황에 관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점이 투자 불안심리를 진정시켰지만, 국채 금리와 시간 외 선물 변동으로 코스피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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