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한 만 50∼64세를 '뉴시니어'로 정의하고 이들 중 1000명을 설문해 작성한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 중 80% 이상은 금융거래(최근 6개월 기준) 시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용 채널로 뱅킹 앱을 선택한 응답자가 83.3%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뱅킹이 75.8%,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72%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점 이용자는 49.3%로 뱅킹 앱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점보다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7배 많았지만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다며 영업점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8%에 달했다. 영업점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는 상품 만기·해지 처리가 30.8%로 가장 높았고 현금·수표 입출금가 20.4%, 대출 상담 20.1%, 예·적금 가입이 19.2%, 고액 이체·송금이 17.8% 등이었다.
뉴시니어 100명 중 64명은 1년 이내에 모바일 기반 핀테크·빅테크의 금융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뉴시니어 과반 이상이 기존 거래에 고착되기보다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뉴시니어가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건은 원금 보장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기적 수익 발생(55.3%), 수익성 우선(39.7%), ‘현금·인출 용이(34.5%) 순이었다. 기대하는 수익률로는 '5∼6%'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는 디지털 금융 전환에도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한다”며 “경제적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 및 신규 서비스를 우선시하므로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다고 인식한다”며 “금융회사들은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 및 기대에 대한 함의를 면밀히 이해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맟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