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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GS·대우건설 디자인으로 ‘K-아파트’ 빛냈다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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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6 00:00

국내 건설사,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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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 사진제공 = 삼성물산

▲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 사진제공 = 삼성물산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계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면서 전 세계에 K-아파트 저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시공 능력 뿐 아니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국제 무대의 인정을 받게 됐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부터 독일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이다. 독일 ‘레드닷(RED DOT)’,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해당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총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1만1000여 개 프로젝트가 출품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들을 분양 예정인 래미안 단지에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Green Oasis Pergola)’와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Less Energy Switch System)’이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는 가든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아파트 휴게시설인 파고라의 한쪽 벽면을 사계절 푸르게 유지되는 식물로 꾸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특히 벽면녹화를 실내 설치가 아닌 외부 휴게 시설물에 접목했다. 사계절 푸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열선·공기정화 시스템을 반영해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빌딩 테크놀로지 분야 본상을 받은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은 조명 스위치, 온도 조절기, 환기, 공기청정기 등을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삼성물산 측은 “해당 디자인은 인테리어와 조화되는 미니멀하고 편리한 UI 설계, 친환경 소재 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통해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iF 디자인 어워드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4회 연속으로 수상하는 성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주출입문주 ‘디에이치 게이트 32-8’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주출입 문주 디에이치 게이트 32-8은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박선기와 협업한 비정형 시설물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해 있다.

공동주택 건물의 외벽에서 시작해 지상까지 흘러내리는 자연스러운 형태다. 문주는 공동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인 8m 높이에 70m 길이를 가졌다. 마감 안쪽에는 수천 개의 LED 광원이 설치돼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최근 현대건설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석권을 비롯해 ‘미국 굿디자인(USA Good Design· Award)’와 ‘아키타이저 어워드(Architizer A+ Award)’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에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GS건설은 건축부문에서 건축물의 일부 요소가 아닌 건축물 자체로 위너를 받았다.

▲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주출입문주 디에이치 게이트 32-8. 사진제공 = 현대건설

▲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주출입문주 디에이치 게이트 32-8. 사진제공 = 현대건설

GS건설은 건축부문에서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Stone Cloud)’, 제품부문에서 ‘자이스케이프-파고라(Xiscap- Pergola)’가 본상인 위너를 수상했다.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는 물 위에 떠있는 구름을 콘셉트로 한 감성적인 건축물이다. 해당 디자인은 유리 외피를 통해 주변의 풍경을 담아 건물이 조경의 일부가 되도록 했다. 건물 안 티하우스에서 유리외피 사이의 데크, 연못 위 징검다리와 보더가든, 산책로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 그 차제를 넘어 주변 풍경과 주변 건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콘셉트를 실제 생활공간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제품부문 수상작인 자이스케이프-파고라는 ‘익숙한 곳에 새로움을 더하고 경계를 허물고 공간을 잇다’라는 콘셉트를 녹여낸 디자인이다. 아파트 단지 공용 휴식공간인 파고라를 주변 환경과 용도에 맞게 유닛과 모듈로 공간 맞춤형으로 확장과 재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GS건설은 향후 건축물을 넘어 생활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이라는 차별화된 개념을 자이 단지에서 실제로 구현해 주거 디자인을 주도해 갈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3개 상을 받았다. 2020년 푸르지오 외관 디자인이 본상을 수상한 이후 2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전시관인 ‘써밋 갤러리(Summit Gallery)’, 푸르지오 아파트 조경시설인 ‘스톤 앤 워터(Scenery of stone and water)’,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푸르지오 스마트홈(Prugio smart home application)’ 등 3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인테리어 부문을 수상한 써밋 갤러리는 푸르지오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콘셉트 하우스다. 올해 초 새롭게 단장했다.

대우건설은 ‘젠틀리 로얄(Gently Royal,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품격)’이라는 콘셉트으로 해당 공간을 설계했다. 각각의 공간은 써밋 브랜드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현대미술과 전통공예 작가들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특히 물, 돌, 나무와 같은 자연요소의 질감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건축 부문을 수상한 스톤 앤 워터는 기존 아파트 단지들의 대표적인 조경 요소인 석가산을 개선한 푸르지오만의 시그니처 조경 상품이다. 외각부는 낮아지며 내부는 높아지는 암벽과 흐르는 물을 통해 계곡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톤 앤 워터는 단순한 조경 시설이 아니라 입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산책이나 조망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용도로 디자인 했다”고 밝혔다.

푸르지오 스마트홈은 푸르지오 단지의 여러 편의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제어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는 2019년 출시된 바 있다.

세대 내 조명·가스·냉난방·환기·보안 등과 스마트 가전 제어를 비롯해 편의 서비스(엘리베이터 호출·날씨 정보 제공·택배 조회·차량 위치 확인 등), 커뮤니티 시설 예약,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입주민 게시판, 민원 접수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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