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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기름값 아끼면서 하차감 뛰어난 럭셔리카[Issue&News]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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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0 18:11

벤츠는 마일드하이브리드, BMW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선전
유럽 배출가스 규제로 앞으로 나올 모델도 하이브리드는 기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환경 문제가 대두된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몰락한 디젤차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그간 하이브리드 시장을 독주하다시피한 일본 도요타에 이어 최근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BMW, 스웨덴 볼보 등 유럽 럭셔리 브랜드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L당 1977원으로, 작년 4월 1535원 보다 442원 올랐다.

중형SUV 현대차 싼타페 4분의 3을 채울 수 있는 50L를 주유한다면 작년 7만7000원에서 올해 9만9000원으로 2만2000원이나 더 부담해야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고유가에 연비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대부분 신차를 제때 받기 어려운 시기지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대기기간이 특히 더 길다. 인기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기간이 1년에서 1년6개월부터 시작한다.

모델에 따라 6000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수입 럭셔리카를 모는 차주들도 기름값 걱정은 마찬가지인 듯하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 E클래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등록된 수입차의 연료별 비중은 가솔린 42.8%, 하이브리드(HEV) 34.3%, 디젤 10.9%, 전기차(EV) 6.8%,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1%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의 합산 점유율(41.1%)을 보면 가솔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 48V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탑재한 E350 4매틱은 지난 4월 1636대가 팔리며 수입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볼보 역시 마일드하이브리드를 추가한 S90, XC40 등을 앞세워 4월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볼보 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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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에 탑재된 12V 보조 배터리를 48V까지 키운 것이다. 저전압 배터리는 내비게이션이나 주행보조기능 같은 전장부품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면, 전압을 키운 48V 시스템은 기존 역할을 물론 시동이나 가속 등 일부 상황에서 엔진이 하는 역할을 도울 수 있다. 10% 가량의 연비 개선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실 럭셔리 브랜드가 핵심 판매 모델에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한 것은 유럽연합(EU)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EU는 2021년 유럽에서 판매한 신차의 1대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전 1km당 130g에서 95g으로 낮췄다. 이 규제는 2025년 81g, 2030년 59g로 낮아진다. 이를 지키지 못할 시 많게는 조단위의 벌금이 메겨질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주행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는 일반 대중 브랜드에 비해 전동화 전환에 불리한 입장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주력판매 차종이 몸집이 큰 차량이 다수인데,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대형차에 주행거리와 비용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다. 이에 마일드하이브리드 기술을 우선 채택해 단계적으로 전환을 노리는 것이다.

BMW 뉴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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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본격적인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해 재미를 보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530e는 지난 4월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순위에서 전체 3위(529대)에 올랐다. 1·2위가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벤츠의 E350 4매틱과 C300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입 친환경차 1위를 기록한 것이다.

530e는 국내 복합연비가 1L당 16.7km를 갈 수 있다고 인증받았다. 가솔린 모델인 530i이 1L당 12km인 것과 비교해 40% 가량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이산화탄소배출량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1km당 40g으로 가솔린(1km당 139g)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하이브리드(HEV) 시장에선 일본차가 강세다. 국내 하이브리드 전통 강자인 도요타의 렉서스 ES300h는 4월 판매 383대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SUV인 도요타 라브4sms 297대로 7위에 위치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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