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픽사베이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운전자보험 'KB뉴간편플랜3' 특약인 가족동승자부상을 4월까지 업계 최대 수준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KB손보는 차량 이용 중 동승 가족이 부상을 당했을 경우 부상자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부상자 등급을 모두 적용해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한 사람이 자부상 1등급을 받았으면 다른 4등급, 6등급을 받은 동승자에도 1등급을 적용해 보상해주는 특약이다. KB손보는 1~14등급 중 가장 최고 등급인 1~3등급은 600만원까지, 3급 사고시에는 3000만원까지 보장해주기로 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운전자보험 심사 기준을 낮추거나 한도를 높이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차도리ECO운전자상해보험' 자동차사고부상발생금은 50만, 무과실운전중차대차(사고부상발생금) 20만원, 가족동승자동차사고부상발생금은 30만원 합산해 무과실사고 시 자동차부상치료비 한도를 100만원까지 확대했다.
롯데손보는 'let:drive 운전자보험' 자부상(1~7급) 연계를 삭제하기로 했다. 자부상 1~7급은 보통 약관으로 최소 100만원 가입이 필수다. 흥국화재도 운전자종합보험 고지 기간을 완화했다. 흥국화재 운전자종합보험은 간편고지 기간을 1개월로 짧게 설정했다.
손보사 영역이던 운전자보험 영역이 생보사 특약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흥국생명은 생보업계 최초로 '(무)흥국생명다(多)사랑OK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운전자보험 특약인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을 탑재했다. 1급 기준 최대 4000만원부터 14급 5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업계가 운전자보험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건 IFRS17 하에서 운전자보험이 보험손익이 높게 잡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IFRS17 하에서는 보장기간 동안 CSM(서비스마진)을 이익으로 인식한다. 운전자보험은 손해율이 낮고 CSM이 높아 상품 중 보험손익(NI)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월 운전자보험 업계 과열 경쟁이 일어나고 있어 손보사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IFRS17 하에서 운전자보험 손익이 높에 잡히는 만큼 손보업계에서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작년 1분기에는 특히 DB손보가 운전자보험 초회보험료가 타사 대비 평균 2배 이상 높아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보 작년 1분기 운전자보험 초회보험료 기준 실적은 2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보 운전자보험은 초회보험료 기준 183억원을 기록했다. 4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월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