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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Plus] 자신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 제대로 알고 있나요?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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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3-01 21:28

많은 직장인이 매년 2월이면 ‘13월의 보너스’를 받을 생각에 들뜨게 된다.

‘13월의 보너스’는 근로소득자가 2월에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는 세금 환급액을 일컫는다.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추가로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또, 소득이 같은 사람이라도 절세 전략에 따라 환급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 직장인은 1년 동안 여러 가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인다.

그 중 인적 공제나 의료비 공제처럼 인위적으로 맞추기 힘든 항목보다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이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상품은 청약저축과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다.

원리금보장형 IRP 수익률 1.7%…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3가지 금융상품 중 최근 가장 많이 선호하는 상품은 IRP이다. IRP는 무주택 세대주만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청약저축 대비 누구나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금저축 대비 다양한 상품 운용이 가능해 대표적인 세테크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IRP 적립금은 42조 9,000억원으로 2020년 말 34조 4,000억원에 비해 24.7% 늘어난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매년 700만원이나 납입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연말정산을 위한 세테크 상품으로만 생각하고 수익률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 1월 28일 발표한 ‘퇴직연금 수익률 수수료 비교 및 소비자인식 실태조사 결과’(조사기간 2019년 9월~2021년 9월)에 따르면, 퇴직연금 상품 중 가입자가 직접 관리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IRP의 적립액 80%가량이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됐으며, 상품의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인 2.5%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1.7% 수준이었다.

반면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10.69%로 원리금보장형 수익률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504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가입자의 83.7%가 1년 이내 적립금 운용상품을 변경하지 않았고, 변경절차도 모르는 가입자가 40.9%에 달했다는 것이다.

자산의 30% 주식형 상품 변경 추천…적극 운용하려는 의지 중요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IRP 수익률 관리에 집중해보자. 일반적으로 IRP는 퇴직연금 자산이므로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운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연금을 수령하기까지 여유기간이 있는 가입자라면 안정성과 함께 수익성도 고려해야 한다. 연금 개시 기간이 5년 이상 남아 있고 정기예금으로 100% 운용 중인 IRP 가입자라면, 이번 기회에 자산의 30%는 주식형 상품으로 변경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변경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되며 10% 이상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기와 유가 급등,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수급 불안 등의 악재로 국내 증시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진정이 가시화되며 고용 개선과 병목 현상 완화, 소비회복, 물가 안정으로 경기가 개선된다면 증시는 다시 힘을 받을 것이다. 또한, 과거 금리 인상 국면에서 인상 전 세계 증시는 조정을 받지만 6개월 후 대부분 상승 추세를 보였다.

현재의 증시 변동성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IRP 운용자산 중 정기예금을 6개월 동안 매월 총자산의 5% 비중으로 해지해 펀드 상품으로 분할 매수하길 바란다.

오는 6월에는 낮은 IRP 운용수익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사전지정운용제도는 DC 및 IRP 가입자의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가입자의 적절한 선택을 통해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들은 실제 연평균 6~8%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연금사업자는 타깃데이트펀드(TDF), 혼합형·자산배분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구성된 사전지정 운용방법을 기업에게 제시하고,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받아 퇴직연금규약에 반영한다.

그러면 가입자는 디폴트 옵션의 자산배분 현황과 위험 수익 구조를 확인해 이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를 통해 IRP 수익률의 긍정적인 넛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잘 불입된 IRP가 1년 행복인 ‘13월의 보너스’를 가져다 준다면, 잘 관리된 IRP는 평생 행복인 ‘은퇴의 보너스’를 선물하게 될 것이다. 나의 미래 노후 자금을 생각한다면 IRP 수익률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운용해보자.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희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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