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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세뱃돈’은 가라, ‘세뱃주’로 선물하세요

심예린 기자

yr0403@

기사입력 : 2022-02-09 16:12

[한국금융신문 심예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2년여간 지속되며 우리 명절 문화도 달라졌다. 명절에 가족들 얼굴을 보고 덕담과 세뱃돈을 주고받던 시절은 이제 먼 과거처럼 느껴진다.

언택트와 주식시장의 인기가 맞물려 이제는 비대면으로, 또 현금 대신 주식을 주고받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주식 선물 통해 비대면으로 마음 전하기

2020년 7월, 하나금융투자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출시에 본격 나섰다.

하나금융투자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하나원큐주식 앱을 통해 연락처를 가진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다. 즉, 하나금융투자 고객이 아니더라도 선물받을 사람의 연락처만 있다면 주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최근 인기가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선물할 수 있다. 국내주식과 ETF 모두 1회 100만원 한도로 선물이 가능하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해 7월 휴대폰 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주식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국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대신증권 앱을 비롯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이용할 수 있다. 1회 최대 100만원 한도다. 대신증권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자녀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토스증권 역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이용건수 1만 3,000건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었다. 해당 서비스 역시 자신이 보유 중인 국내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으며, 받는 사람의 계좌 정보를 몰라도 선물이 가능하다. 받는 사람의 연락처와 실명만 입력하면 쉽게 선물할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거절하면 주식 거래는 자동으로 취소되고 수락하면 토스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을 받게 된다. 단, 주식 선물은 토스증권 계좌로만 받을 수 있어 선물을 받으려면 토스증권 계좌 개설이 필수다.

MZ세대 “새뱃돈은 MANTA로 주세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관심사는 해외주식이다. 세뱃돈을 받는 이들은 국내 주식보다 미국의 우량주, 이른바 MANT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를 받겠다는 것이다.

해외 우량 주식의 경우, 소수점 거래제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MZ세대가 선호하고 있다. 1주에 수백만원이 넘는 미국의 큰 회사에 소수점으로 지분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스탁’으로 가장 먼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12월 말 기준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100만회를 넘어섰다. 미니스탁 가입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30세대로 각각 40%, 30%가 넘으며 이용고객 약 70%를 차지한다.

반대로 세뱃돈 대신 해외주식을 선물해 MZ세대 자녀를 둔 부모를 저격한 상품도 있다. 바로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상품권(스탁콘)’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12월 스탁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권은 미국 주요 주식 종목을 소액으로 매매할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선물하기 플랫폼을 통해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없어도 해외주식 선물하기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판매금액은 약 8억 5,000만원이며, 매수상위 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순이다. 스탁콘을 제일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3040세대의 스탁콘 구매율은 약 65%로 절반이 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소비되는 여타 선물과 달리 자산을 나눈다는 측면에서 받는 사람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최근 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은 가장 트렌디한 선물로 투자 문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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