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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주춤하니 분양시장마저 관망세…서울 단지까지 기대 이하 흥행 이유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1-26 10:37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자금마련 어려워져…분양시장 작년만큼 호황 불투명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시세차익 기대 어려워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단지투시도 / 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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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근 2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집값과 함께 덩달아 불장을 기록했던 분양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서울의 신규 아파트 분양단지, 그것도 ‘자이’라는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됐음에도 기대만큼 압도적인 청약 경쟁률이 기록되지 않은 것이다.

GS건설이 24일 서울 강북구에서 공급에 나선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해당지역에서 평균 34.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청약 마감했다. 해당지역에서만 1만157건의 신청을 모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한 것이지만, 지난해 다른 1군 건설사들이 분양한 서울 신규 단지들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지난해 분양했던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주요 평형 당첨가점 추이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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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서울 역대 최다 청약자인 13만1447명을 모으며 평균 33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224가구 모집에 3만6116개의 청약통장이 모이며 평균 161.23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1군 건설사도 아니고, 대단지도 아닌 소형 평형 아파트들에서조차 분양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지난해 동대문구에 공급된 ‘브이티스타일’은 47가구 모집에 1685건의 신청이 모여 평균 35.8대 1, 광진구 ‘자양 하늘채 베르’는 46㎡형 2개 타입 청약에 해당지역에서 약 1만여 건의 청약이 몰리며 각각 405.69대 1, 331.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추어볼 때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흥행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 나온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 84㎡A형 기준 9억9600만원대, 84㎡B형 기준 10억400만원대, 112㎡형 기준 13억4300만원대로,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해도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미아역 인근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꿈의숲롯데캐슬' 84㎡형이 지난해 10월 11억3500만원대에 거래됐다. 분양가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예전만큼의 '로또청약'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서울 모습.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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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이후 집값 상승폭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최근 하락거래가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만8068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2만2729건) 중 하락거래 비중은 79.5%에 달했다. 전월(75.9%) 대비로는 3.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서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이달 100으로 전월대비 7포인트 내려갔다.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반대로 매물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 대선 전 관망세 기간이 지나면 다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3월 대선 전에는 단지들의 홍보가 불가능한 시기가 오고, 이에 따라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단지들도 눈치싸움에 접어든 상태”라며, “아무리 비싼 단지라도 수요는 있기 마련이고, 하나의 사례만 놓고 분양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평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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