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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Hobby] 새 마음 새 뜻으로 집 한번 바꿔볼까? 셀프 인테리어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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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5 12:45

[WM국 김민정 기자]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견디기 힘든 지루함이 찾아온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요즘 같은 날들은 더욱 그렇다.

집을 바꾸기에는 포기할 게 너무 많고, 전체 인테리어를 새로 하기에는 품이 많이 들어 버거운 것이 사실. 이럴 때는 스스로 도전 가능한 인테리어를 차근차근 해내자. 화병의 먼지만 닦아도 기분이 산뜻해지는데 하물며 반짝반짝한 새것으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작은 소품 교체부터 부분 인테리어까지, 셀프 인테리어도 난이도별로 다양하다.

간단한 셀프 인테리어 아이템

셀프 인테리어의 난이도는 공구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공구를 자유롭게 사용하면 셀프 인테리어 가능 범위가 어마어마하게 확장된다. 가구 조립은 물론 콘센트 교체까지 약간의 학습과 연습만으로 직접 바꿀 수 있다. 셀프 인테리어가 처음이라면 드라이버 사용법부터 익히는 것이 좋다.

공구를 사용한 셀프 인테리어 중 가장 간단한 것은 가구 손잡이 교체다. 드라이버로 손잡이를 풀고 기존 나사 구멍을 활용할 수 있는 손잡이를 골라 다시 달면 된다. 단, 교체는 쉬워도 고르기는 어렵다. 워낙 종류가 많은 데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제작자와 판매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금속·목재 소품 브랜드인 오영민제작소와 독일 건축자재 브랜드 헤펠레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퀄리티 제품을 선보여 인테리어 전문가 사이에서도 신뢰도가 높다.

여유가 있다면 가구 리폼도 도전해보자. 나사를 풀고 분해한 뒤 페인팅이나 필름을 부착하고 다시 조립하면 된다.

그 중 페인트를 선택했다면 보양에 신경 써야 한다. 보양재는 신문지부터 박스까지 편리한 대로 선택하면 되는데, ‘커버링 테이프’도 권장한다. 넓은 비닐과 반접착 테이프가 한 몸이라 간편하게 주변을 보호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집 안에 사용하는 페인트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할 것. 셀프 인테리어계에서 각광받는 제품으로는 벤자민무어와 던에드워드, 발페인트가 손꼽힌다. 셋 모두 조색 서비스도 제공해 원하는 색감의 페인트를 맞춤 주문할 수 있다.

인테리어필름을 잘 활용하면 셀프 인테리어의 완성도가 무척 높아진다. 흔히 ‘시트지’라는 접착식 필름이다. 시트지와 인테리어필름은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엄연히 다른 마감재다. 시트지는 두께가 0.1mm 내외로 얇은 대신 붙이기 쉬우면서 저렴하고, 인테리어필름은 0.2mm 내외로 두꺼워 자르고 붙이는 데 비교적 힘이 들지만 내구성이 강하다.

시트지든 인테리어필름이든 한번 붙이면 다시 떼기 어려우므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움직임이 자유로운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재단을 넉넉히 해 남는 부분을 자르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히 문지르는 게 관건인데, 작은 기포가 들어간 정도는 바늘로 구멍을 내어 공기를 빼면 감쪽같이 마무리할 수 있다.

인테리어에 영감을 주는 오프라인 공간

안목을 높이려면 많이 보고 느끼며 ‘내 스타일’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 국내 인테리어 브랜드 대부분은 ‘이케아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이케아뿐 아니라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 LX지인의 LX지인스퀘어, 대림의 토탈 홈 인테리어 플랫폼 대림디움의 논현직영점, 욕실 전문 브랜드 로얄앤컴퍼니의 로얄라운지 등이 쇼룸을 모델하우스처럼 꾸며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 집이 고쳐진 모습을 간단히 상상할 수 있고, 소재와 제품 간 조화부터 전체적 분위기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케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울 논현가구거리에 매장이 모여 있다. 논현역에서 학동역 사이 학동로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국내 웬만한 인테리어 디자인․자재 브랜드는 다 접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프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대형 매장도 있다. 에이스 홈센터&홈데이와 홈씨씨 인테리어가 대표적이다. 둘 모두 초대형 철물점 겸 생활용품 판매점이다. 공구, 페인트, 인테리어필름, 커튼과 패브릭, 가구와 가전까지 집 안의 인테리어 제품을 대부분 구입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있다면 이미 익숙할 커뮤니티가 바로 ‘레몬테라스’와 ‘셀프 인테리어 MY HOME’이다.

인테리어 커뮤니티 중 가장 많은 회원수와 게시글을 보유한 온라인 카페다. 이 둘은 같은 인테리어 분야라도 ‘전공’이 엄연히 다른데, ‘레몬테라스’는 간단한 DIY와 인테리어 소품 정보가 많고, ‘셀프 인테리어 MY HOME’은 그보다 범위가 큰 리노베이션, 즉 ‘시공’에 특화되어 있다.

특히 ‘셀프 인테리어 MY HOME’은 기존 전문가의 영역이던 ‘종합(턴키) 인테리어’를 철거와 목공, 타일, 도배․장판, 싱크 등 공정별로 섭외․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르고 당하기 쉬운 인테리어 사기 사례와 마감 불량 등의 정보, 현재 인테리어 트렌드까지 두루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할 만하다.

유튜브에서는 ‘폴라베어 전실장’과 ‘인테리어쇼’가 순위권에 올라 있다. 폴라베어 전실장은 처진 문짝 셀프 수리법 같은 간단한 팁부터 1구 스위치 3구로 바꾸기 같은 중급 기술까지 인테리어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전한다.

실제 시공 현장을 배경으로 원리부터 과정, 해결 방법까지 현장에서 직접 알려줘 보고 따라 하기 좋다. 방충망의 방향, 도구 없이 변기 뚫는 법 등 생활 팁도 풍성한 편이다.

인테리어쇼는 ‘인쇼(인테리어쇼) 스타일’이라는 단어를 퍼뜨릴 만큼 영향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채널이다. 미니멀 디자인에 특화했는데, 무몰딩․무문선(몰딩과 문선이 없는 디자인), 화이트 자재를 이용하면서도, 조명과 구조를 절묘하게 설계해 미려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특유의 입담 때문에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SNS 덕분에 정보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 비전문가임에도 전문가 수준으로 집을 꾸민 ‘금손’들의 사례도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과거 발품을 팔아야 했던 일이 이제는 ‘눈품’과 ‘손품’으로 가능해진 세상이다.

단, 셀프 인테리어가 처음이라면 작고 간단한 것부터 도전하자. 멋모르고 큰 가구를 분해하다가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거나, 나사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밟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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