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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소액으로 서학개미…‘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본격 점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12-29 14:11 최종수정 : 2021-12-31 11:32

신한·한투 포함 총 20개 증권사 순차 확장
미국 우량주 소액투자…권리행사 차이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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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연말 연초 순차적으로 국내 증권사 20곳을 통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테슬라) 등 그동안 비싸서 못 샀던 미국 우량주 투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소수 단위 주식은 배당, 의결권 행사 등 권리행사 방식이 온주인 1주 단위 주식과 다르므로 증권사 별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애플·아마존 ‘0.1주’ 담는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1월 12일 정례회의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외 20개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최종 지정했다.

증권사(가나다순) 별로 보면 DB금융투자, KB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사실상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가 대상이 된다고 보면 된다. 신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20개 국내 증권사의 HTS/MTS(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해외주식을 소수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금융당국은 소수단위 해외주식 매매중개 때 자본시장법상 구분예탁의무, 계좌 구분개설의무 등이 적용되지 않고 중개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본래 주식 예탁 때 금융투자회사 소유분과 투자자 소유분을 구분해 예탁해야 하고, 해외시장 거래 중개 때는 자기계산 계좌와 고객계산 계좌를 구분해 개설해야 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맞춰 예탁원은 각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열거된 20개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구축 일정 등에 따라 원하는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해진다. 대상주식은 미국주식이고 미국 ETF(상장지수펀드)도 포함된다.

각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종목을 선별하게 되니 참조하면 된다. 앞서 2019년도에 이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던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하다.

금융위, 예탁원 등이 제시한 소수점 거래 프로세스를 보면,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문을 취합해서 온주로 만들어 매매 후 결제지시를 하고, 자기 및 투자자 보유 소수단위 내역을 투자자계좌부에 기재하게 된다.

예컨대 투자자 A가 주문한 마이크로소프트 1.8주에 증권사 B가 자기재산 0.2주를 합해 총 2주를 예탁원에 결제 요청을 하면, 예탁원은 이 2주를 결제하고 보관 처리하는 방식이다.

예탁원은 예탁자계좌부(투자자분)에 ‘소수단위 전용 예탁계좌’를 신설해서 해당 주식을 온주 단위로 결제·보관·권리행사 관리를 맡는다. 감독당국 요청 시 이 계좌 내 투자자 보유분 및 증권사 자기분 보유 현황을 보고한다.

예탁원은 배당금 등 주요 경제적 권리를 온주와 동일하게 각 증권사에게 보유비율(온주단위)에 따라 비례적으로 지급한다. 투자자 의사결정이 필요한 권리행사의 지원 여부는 증권사가 투자자 약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된다.

예탁원의 시스템 개발이 완료된 가운데 증권사 별로 서비스 준비 단계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측은 “고가 해외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해서 포트폴리오 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당·의결권 등은 ‘체크포인트’

금융위에 따르면, 소수단위 서비스 개시 시기는 해외주식의 경우 2021년부터 먼저 본격화되고, 국내주식은 이보다 늦은 2022년 3분기 예정을 제시했다.

금융위 측은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일정 기간 운영한 이후 성과 등을 보아가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항구적 제도화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이 2021년 11월 안내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챙겨볼 만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외 여러 기관 간 연계를 통한 중첩적 업무구조, 국가별 법령·제도 차이, 시차 등이 있어서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가입과 이용 시에는 1주 단위 거래와의 차이점, 증권사 별다른 거래 방식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모든 종목에 대해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증권사 별로 거래가 가능한 종목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증권사 별로 수량 단위, 금액 단위 등 주문방법, 최소 주문 단위, 주문 가능 시간, MTS 등 주문 경로 제한 여부 등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사는 여러 투자자의 소수단위 매매주문을 취합해 집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매매주문과 체결 시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매매가격 혹은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량이 변동될 수 있고,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꼽았다.

또 금감원은 “배당, 의결권 행사, 주식분할 또는 주식병합에 따른 배정 등 소수 단위 주식은 권리행사 방식이 1주 단위 주식과 다르므로 증권사 별 약관 내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소수 단위 주식 보유분에 대해서도 1주 단위 계좌 대체는 가능하나, 소수 단위 주식은 다른 증권사로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해외주식은 국내공시가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관련 정보 취득이 제한적이고, 주식 가격 하락에 따른 매매손실 외에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사항”이라고 제시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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