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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색다른’ 스타일 제공하는 유통업계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12-03 22:59 최종수정 : 2021-12-04 00:09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바야흐로 부캐에 기반한 콜라보와 메타버스 시대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소비자의 활동 영역이 가상 세계로 확장됐다.

이에 유통업계는 식품·식품 협업은 물론, 식품·콘텐츠, 식품·메타버스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품의 콘셉트를 설정, 세계관까지 만들어내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과 다양한 활동 연계한 11번가

먼저 11번가는 유튜브에서 주목받는 ‘피식대학’과 협업했다. ‘피식대학 유니버스’는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등의 개그맨이 모여 시작한 유튜브 콘텐츠다.

중년 등산 모임이 콘셉트인 ‘한사랑 산악회’, 소개팅하기 싫은 남자를 모아 비대면으로 만나는 콘셉트인 ‘비(B)대면 데이트’ 등으로 구독자와 만나고 있다. 현재 ‘피식대학’의 전체 구독자 수는 148만명이며 콘텐츠 당 조회수 400만회를 넘긴 영상도 여러 개다.

이에 11번가는 ‘피식대학’의 인기에 힘입어 ‘한사랑 산악회’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배용길, 정광용과 함께 캠핑용품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산악회에 소속된 중년 아저씨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 내용은 관련 캠핑 용품 판매에 제격이었다.

더 나아가 11번가는 피식대학과 함께 지난 5월 신제품을 출시했다. ‘김갑생할머니김’ 세계관을 활용, 가상의 ‘김갑생할머니김’ 회사 내 미래전략실 이호창 본부장과 콜라보 굿즈 ‘김’을 출시했다. 관련 누리꾼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계관에 제대로 몰입한 누리꾼은 댓글에 “김포프라임라이프 웃기다”, “진짜 있는 김이였냐”, “김갑생할머니김과 호창본부장…천재들이다”, “콘텐츠 보고 김갑생할머니김 주문했다” 등 콘텐츠와 제품을 칭찬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메타버스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로 인기 급상승 중인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아예 메타버스로 만든 가상모델을 자사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메가존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메타버스 사업화를 위한 차세대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가상 유명인) ‘루시’를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here.me.lucy’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업은 디자인연구원으로 ‘취미 부자’라는 콘셉트 아래 패션 모델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가상모델 ‘루시’의 인기는 어느 패션모델 저리가라 할 정도다. 루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만명이다. 루시는 송가인, 박세리 등 유명인을 제치고 최근 열린 롯데홈쇼핑의 ‘광클절’ 홍보모델로 선정됐다. ‘멈추지 않는 쇼핑, 루시 광클절에 빠지다!’라는 콘셉트로 영화 <여인의 향기> OST에 맞춰 탱고 춤을 추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루시’를 쇼호스트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점진적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 제페토에 편의점 오픈? 가상현실 편의점 구현한 CU

CU는 업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편의점을 오픈하며 매장을 가상현실로 확장했다.

지난 5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고 밝혔다. 이후 8월 제페토 내 인기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CU제페토한강공원점’을 선보였다.

CU가 선보인 제페토한강공원점은 한강을 바라보며 CU의 인기 상품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편의점으로 GET커피, 델라페 등 CU의 차별화 상품을 즐길 수 있다.

CU에 따르면 한강공원 월드맵의 방문자 수는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증샷도 8배나 급증했다. 실제 제페토 내 개인 SNS 피드의 CU 관련 게시물은 2,900여개가 넘고, 조회수 역시 270만건 이상이다. CU패션 아이템은 무려 22만개나 판매됐다.

CU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제페토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도 선보였다. Z세대에게 인기 많은 카페테리아 형태의 점포로 스마트 자판기 설치는 물론, 리치리치 삼각김밥, 쫀득한 마카롱 등 CU의 친숙한 상품도 볼 수 있다.

CU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콘텐츠도 기획했다. CU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를 통해 편의점 알바생 브이로그를 연재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메타버스 관련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hy 제품 활용한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상 아이돌까지 데뷔 ‘눈길’

메타버스 활용 마케팅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그치지 않았다. hy(구 한국야구르트)는 하이파이브(HY-FIVE) 프로젝트를 실시,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을 데뷔시켰다.

hy의 하이파이브 프로젝트 내 아이돌은 5명, 야츄(하루야채), 쿠퍼(쿠퍼스), 쿠르(야쿠르트), 뚜리(MPRO3), 위르(윌) 등이 활동하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에는 이름을 활용한 세계관이 있다. 하루야채를 연상시키는 ‘야추’는 리드보컬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 쿠퍼스가 연상되는 ‘쿠르’는 귀여움을 담당하는 식이다. 이들의 활동 공간은 ‘프레딧’으로 hy의 온라인 쇼핑몰 이름이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존재한다. 팔로워는 약 6만명, 인스타 툰(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는 만화)을 이용해 데뷔를 알렸다. 지난 9월에는 ‘SUPER HERO’라는 음원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노래는 물론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공식 데뷔를 통해 아이돌 비주얼로 탈바꿈한 하이파이브 멤버와 포인트 안무 ‘히어로 댄스’를 선보인 것. 안무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기획한 그룹 ‘싹스리’의 안무팀 ‘나나컴퍼니’가 맡아 가상 아이돌의 완성도를 높였다.

hy 관계자는 “가상 세계관을 현실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믹스버스’를 통해 신선한 경험과 색다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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