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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금융권 예측 지도] ‘리오프닝주’ 주목…친환경 ‘ESG’ 테마에도 관심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12-01 15:2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 증시에서는 ‘리오프닝(Reopening)주’가 주목할 만하다고 꼽힌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움츠려 있던 항공·여행 등 업종부터, 유통·의류 등 내수 소비재 등의 회복 기대감이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거시(매크로) 환경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에, 리오프닝 종목 중에서도 개별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있는 수혜주 선별이 필요하다고 권고된다. 아울러 투자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움츠렸던 여행·패션·유통·엔터 ‘기지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한국뿐 아니라 주요국에서 일상으로의 회복 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이동제한 업종들의 해제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이른바 리오프닝 관련주를 수혜주로 주목할 만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업종으로는 해외여행과 연결된 항공·호텔을 비롯, 대면(컨택트) 유통·의류 등 내수 소비재 업종이 있다. 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공연 재개 등 단계적 일상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출입국은 가장 큰 제약을 받았는데,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이른바 여행안전권역 도입으로 변화하고 있다. 방역체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가 간 여행이 점차 허용되는 것이다. 이동 제약이 완화되면 그동안 직격탄이 불가피했던 항공, 여행, 면세점 등 업종의 이익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에 대한 잠재수요가 풍부한 가운데 언제, 그리고 어떻게 수요가 분출될 지 가늠해야 할 시점으로, 잠재된 해외여행 수요는 ‘트래블 버블’로 분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여객 회복은 ‘V자형’의 가파른 반등보다는 계단식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아울러 항공산업 재편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수혜주로는 유통 업종이 지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정부 정책도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이로 인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면(컨택트) 서비스를 하는 유통 기업들의 매출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시(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가운데 유통업종 투자에 있어서는 필수 소비재를 주로 취급하는 유통 업태와 개별 모멘텀이 강한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서 가져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필수 소비재를 주로 취급하는 대형마트와 ‘위드 코로나’ 관점에서 편의점 업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제시하며, 면세점도 글로벌 리오프닝 시기까지 도래한다면 관광객 수요 증가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의류, 화장품 등 패션 업종부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오락·레저 업종도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장품의 경우 마스크를 쓰면서 색조를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 긍정적 이슈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드 코로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실제 화장품 소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등 수순으로 볼 때 마스크를 벗을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소형 종목이 위드 코로나 시기에 주가 탄력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하며, 특히 색조 기여도가 높은 기업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산업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했고, 소비자는 이커머스에서의 구매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박종대·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류의 경우 만약 국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소비심리 회복 환경에서 오프라인 트래픽 개선에 의한 의류 업체들의 매출 반등이 기대되며, 해외여행 소비 내수 이전은 우호적인 조건”이라고 봤다.

박·서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점은 단계별로 희비가 엇갈리는데, 백화점은 위드 코로나 시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해외여행 재개 시기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양호한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명품런’ 수요가 해외여행으로 이전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K-POP(케이팝)’으로 대변되는 미디어·엔터 업종의 기지개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주목할 만하다고 지목된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과 함께 공연이 돌아온다”며 “긴 시간 누적된 ‘펜트업(Pent-up) 수요’와 더불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래픽, 해외 음원, 음반 수출 성장에서 신규 팬덤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K-POP의 달라진 위상은 규모뿐만 아니라 ATP(평균티켓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로나 구간에 안착한 온라인 콘서트 시청 습관과 음반 구매 경험에서 연결될 수 있는 MD(상품) 구매 성향 증가까지 감안한다면 부가수익 확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이른바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반도체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및 구조적 성장성과 내부 정책 모멘텀 보유 전략 대안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리스크 헷지(Hedge)에 집중하며, 낙폭과대 수출·가치주(반도체·자동차)로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으로의 국면 전환에 대비하는 게 2022년 투자전략 판단의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에서 거리두기 완화가 확대되면 반도체 업종의 전방산업 중 모바일 수요 및 부품 공급에 긍정적”이라며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이슈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반도체 장비의 리드 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시간)이 감소해 파운드리 및 후공정(테스트) 대규모 투자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은 수소 밸류체인, 신(新)재생 에너지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이 한국 투자 사이클을 견인할 것으로, 한국의 구조적 성장 산업은 과거 전기차 투자와 비교할 때 사이클 초입에 위치하고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하향 우려를 일부 상쇄한다”면서 “전차(반도체+자동차)와 인플레이션(비철, 산업재), 구조적 성장 산업(수소 밸류체인, 신재생 에너지)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자산배분 전략 변수로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 비중확대도 권고된다. 과거 물가와 성장에 민감하게 작용했던 자산군인 주식, 물가채, 리츠 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원자재, 에너지·금융·산업재, 배당 등 모두에 편입 확대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은행 NIM(순이자마진)은 전년 대비 상승할 전망으로, 근원물가 상승 대응과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 은행 차원의 예대 프라이싱 전략 덕분”이라며 “은행업종은 본질적인 이익체력 개선만으로 견조하게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연간 전망으로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 코스피 전망 밴드로 최고 3600포인트 선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 삼성, KB, KTB, 교보, 키움 등 6개 증권사의 연간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코스피 전망치는 2800~3600포인트로 집계됐다. 주요 이슈로는 대선 기간 전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재정정책 기대감 등이 지목됐다. 증권사 별로 KB증권은 3600, 신한금융투자는 2850~3500, 키움증권은 2950~3450, KTB증권과 교보증권은 2850~3450, 삼성증권은 2800~3400의 코스피 전망치 밴드를 제시했다.

그린주 등 ESG 메가 트렌드는 지속

주요 테마로 전 세계적으로 ESG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을 필두로 ESG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고, 그린에너지 신성장 섹터로 ESG 규모가 더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경제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크게 강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업종별, 산업별 ESG 핵심 이슈가 각각 다른데, 예를 들어 화학, 철강, 자동차 업종은 환경(E)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 헬스케어, 금융, 소프트웨어 같은 업종들은 사회(S)나 지배구조(G)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넷 제로(Net Zero)’ 비전이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면서, 국내 철강이나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 제품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는 수소차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철강 업체는 기존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대체 에너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2021년 10월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기존 목표대비 대폭 상향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친환경 키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2030년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 강도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부문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ESG 투자 방식으로는 주식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간접투자 방식도 권고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ESG는 개별 기업을 단독 투자로 고려하는 것보다는 주로 ETF(상장지수펀드)와 펀드 형식으로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며 “친환경 테마 ETF 투자 수익률 상승과 ESG에 대한 높은 관심, 이에 따른 관련 투자금 유입이 재차 증가하는 선순환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친환경의 역설로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됐다. 최근 천연가스, LNG(액화천연가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폭발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 이슈 속에 전기요금 등이 인상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친환경 전환에서 물가가 급등하는 ‘그린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와 가계는 수급과 가격이 불안정한 화석연료에서 탈출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국가는 전력난을 경험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앞서 1920년대 석유에게 밀린 석탄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에너지 수요는 늘고 비용은 상승하는 가운데 화석연료 에너지 생산은 줄면서 수요의 풍선효과까지 발생하며 그린플레이션이 가중되는 모습”이라면서 “친환경의 당위성은 더 이상 이견이 거의 없을 정도이나, 다만 그것으로 인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산적해 있음을 감안할 때 진행 속도와 부작용에 대해서는 신중히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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