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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자체 IP로 韓 게임판을 뒤흔들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10-29 22:22

2022년, 연매출 ‘1조 클럽’ 도전
개발인력 내재화로 기업가치 제고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카카오게임즈가 일 년 만에 신작 게임을 통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 있는 신작과 골프 사업 매출의 확대를 통해 내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남궁훈 대표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이끌고 있다. 조계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사업인 퍼블리싱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남궁훈 대표는 투자와 인수합병 등 경영 부문 총괄 및 신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퍼블리싱사에서 개발사로, 개발인력 내재화 지속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사라기보다 퍼블리싱사 성격이 강하다.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들을 보면 자체 개발한 게임보다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지속 성장을 위해선 자체 개발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개 퍼블리싱 기업들은 게임을 통해 얻은 수익을 개발사와 나눠야 하고, 퍼블리싱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개발사에서 퍼블리싱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즉, 흥행작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에 남궁 대표는 지난해부터 카카오게임즈의 개발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사들의 개발 능력이 경쟁력이 된 만큼, 자체 IP 확보에 집중해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발사들을 인수하게 되면, 개발인력이 카카오게임즈의 개발역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에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국내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터에이트 등 3곳에 2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인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조계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의 지분 21.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최대 주주로서 재무적 연결 편입이 가능하다”고 인수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일상의 게임화’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애드테크 기업, 무선통신기기 제조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올해 7월 카카오게임즈는 스마트 헬멧 제조사 세나테크놀로지 경영권을 9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하는 무선통신 기기와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자회사인 카카오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스포츠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상의 게임화’라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모토를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로의 접목을 시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최근 골프 산업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남궁 대표는 “세나 인수는 스포츠 영역의 횡적 확장의 의미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면서 “카카오VX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어 줄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청사진으로 일본 게임사 ‘닌텐도’를 꼽았다.

그는 “닌텐도는 위(Wii)와 위핏(Wii Fit)으로 게임을 스포츠로 확장해왔고, 밖에서 하는 스포츠를 실내에서도 할 수 있게 한다”며 “닌텐도의 동작 인식 장치처럼 세나테크놀로지의 장비는 사람의 입과 귀를 스마트 기기에 연결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확대 적용해 골프를 시작으로 스포츠 전 영역을 디지털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에드테크 스타트업 ‘애드엑스’를 지난 8월 인수했다. 지난해 172억원을 투자하며 약 30%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2분기 중 콜옵션을 행사해 최종 지분 53.5%를 확보했다.

에드액스는 광고 수익 최적화 플랫폼과 기술을 제공하는 에드테크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광고 지표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솔루션뿐만 아니라 광고 UX리뷰, 통합 개발 라이브러리 제공 등 모바일 광고 수익화의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연매출 ‘1조원 클럽’ 도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 산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의 연매출은 4,955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 90%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PC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며, 신작인 PC게임 ‘엘리온’과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이 주효했다고 봤다.

국내 증권가에선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연매출이 전년 대비 약 두 배가량 성장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올해 최대 흥행작인 ‘오딘’이 하반기 실적을 대폭 개선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출시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자체 IP(지식재산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오딘은 출시 이후 석 달 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딘은 4년 넘게 1위를 유지해오던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출시 3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서비스 시작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오딘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를 제치고 석 달 연속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오딘의 글로벌 흥행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오딘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MMORPG 입자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일본 시장에서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경주마 능력을 가진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싱을 펼치는 게임으로,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 또 ‘에버소울’, ‘가디스 오더’, ‘프로젝트킹’, ‘디스테라’ 등 대형 신작도 출시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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