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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열린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 (4)] 판 커지는 NFT, ‘미래’일까 ‘거품’일까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21-10-27 17:37

[WM국 김민정 기자]
NFT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NFT를 ‘소유권의 미래’로 표현한다. 이들은 이벤트 티켓에서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미래에는 모든 자산의 소유권이 결국 토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디지털 형태로만 존재하고 누구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매겨 굳이 거금을 주고 사고 또 파는 일은 여전히 생소해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이슈들이 존재한다.

차세대 디지털 자산 인정 불구, 비관론도 거세

사실 NFT의 앞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있다.

블록체인 컨설팅업체 델피 디지털의 피어스 킥스는 “감독 기능이 없고 수익 흐름도 불확실한 디지털 세상에서 NFT는 소유권을 블록체인으로 증명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경우 각 코인의 가치가 같지만 NFT는 저마다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반면 NFT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NFT 발행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까닭이다.

찰리 리 라이트코인 창시자는 “NFT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행에 비용이 그다지 들지 않아 무제한으로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피카소의 작품은 피카소가 일생 동안 유한한 개수의 작품을 만들었기에 희소성이 붙은 것이다. NFT 예술품이 넘쳐나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람들이 NFT에 열광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각각의 NFT가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고유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소성이 가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NFT를 만들 수 있지만, 모든 NFT가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법적·제도적 뒷받침 미비… 관련 법규 마련 시급

아울러 NFT가 단기적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거품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다. 2021년 4월 NFT 평균 거래가격이 70% 하락하고 거래증가세가 주춤하자 블룸버그 통신은 NFT 회의론을 제기했다.

NFT 붐은 글로벌 유동성 과잉이 불러온 일시적 버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 NFT가 부상하던 2020년은 각국 정부가 팬데믹 극복을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던 시기였다. 같은 시기에 부동산, 주식, 원자재 등과 같은 실물자산은 물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도 그 가격이 급등했다.

이 견해가 맞다면 팬데믹이 극복되고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될 2022년에는 NFT 산업이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 비록 2021년 8월 NFT의 시가총액이 142억 달러를 넘으며 시장이 성장세를 회복했지만, 장차 각국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을 중단하고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금리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 자산가치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고, 그중에서도 내재적 가치가 없는 NFT는 하락의 폭이 클 수밖에 없다.

규제 리스크도 남아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국가들도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규제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실물자산에 연동된 증권형 토큰에 대한 ‘자본시장법’ 적용 움직임이다.

2021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형 토큰에 증권법 적용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금융위원회도 이보다 앞선 6월에 증권형 토큰을 구분하는 기준을 마련해 해당하는 토큰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방침임을 세웠다.

증권형 토큰에 대해 증권 관련 규제를 적용하는 경우, 미술품, 부동산 등에 연동되거나 음악 저작권료 등 실물자산이나 이로 인해 미래에 발생할 수익을 기초로 발행하는 NFT는 까다로운 요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투자자가 50명 이상인 경우 금융위 심사를 받아야 하며, 모집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이 필요하다. 이러한 규제는 금융시장의 규칙에 익숙하지 않은 블록체인 사업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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