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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열린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 (3)] 금융권, 차세대 먹거리 확보 위한 NFT ‘정조준’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21-10-27 17:34

골드만삭스·KB·우리·농협 등 ‘가상 자산 수탁서비스 진출’ 활발
NFT파이, P2P 담보대출 중개·NFT뱅크, 자산 관리·평가

[WM국 김민정 기자]
NFT 시장의 성장으로 금융업계에서도 신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국내외 금융사의 연계사업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NFT화된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가상화폐 대출을 지원하는 디파이(DeFi) 기반 유동화 서비스가 대표적이며, NFT 자산관리 플랫폼 등 새로운 금융인프라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가상경제 확장시키는 NFT, 시중은행 신규 먹거리로 낙점

대형 금융사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NFT 등 블록체인 기술 및 DeFi 관련 기업에 대한 ETF를 준비하는 등 가상화폐 이외 디지털 자산의 상품화도 추진 중이다.

시티그룹은 가상자산 전담 그룹을 신설해 다양한 블록체인 금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도 합작 또는 지분투자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 및 블록체인 투자기업 해시드와 KODA(한국디지털에셋)를 합작 설립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KDAC(한국디지털자산수탁)에 전략적 지분투자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올해 7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인 플러그와 DiCustody(디커스터디)를 합작 설립했다.

NH농협은행은 헥슬란트 등 NFT 유관 기업과 NFT 사업화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또한 8월 말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종이 추천서 없이도 공무원 대출이 가능하도록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사업안이 나오지 않은 하나은행도 디지털 수탁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월 10일 골프대회와 NFT를 결합한 디지털 자산을 시범 발행하기도 했다. 골프와 디지털을 결합한 ‘신한동해오픈 NFT’는 3라운드 본선진출 60여명 선수들의 티샷 영상과 시즌 성적, 평균 타수, 드라이브 거리 등의 데이터를 담았다.

신한동해오픈 NFT는 신한DS의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자산플랫폼(SDAP)을 통해 발행한다. SDAP를 통해 NFT는 물론, 포인트성 토큰, 디지털 바우처, 디지털 증권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NFT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가상경제(Virtual Economy)의 확장가능성 때문이다. 가상세계의 모든 경제 현상을 포괄하는 가상경제는 NFT의 확산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가상경제는 메타버스의 한 가지 영역으로, 가상세계에서 생성된 상품 및 자산이 가상화폐를 매개로 유통·거래·소비되는 모든 현상을 포괄한다.

지난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도 가상 삼성전자TV가 단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전 산업에서 가상경제에 대한 파급력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AR와 VR를 통해 형성된 모든 증강 및 가상세계를 의미하며, 가상경제는 메타버스의 한 분야인 가상세계(Virtual World)에서 나타나는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

또한 가상경제는 가상화폐를 매개로 현실경제와 연결되는 것이 특징으로, 가상공간에서 창출한 가상재화를 가상화폐로 판매 후, 이를 현금 교환할 수 있다.

NFT의 도입은 ‘제한적 영역’에 머물렀던 기존 가상경제 영역을 근본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 가상경제(가상경제 1.0)는 온라인 게임에서의 아이템 등 일부 디지털 상품 거래에 국한되었으며, 가상상품에 대한 지속성과 신뢰성 부족으로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게임 계정과 아이템에 대한 해킹, 일부 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 아이템 거래의 음성화 등으로 기존 가상경제는 신뢰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신석영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NFT 도입으로 가상경제는 ‘자산의 파생 가능성’, ‘자산에 대한 신뢰성’, 블록체인 가상화폐 도입에 따른 ‘화폐 신뢰성이 보강’되며 경제 시스템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NFT와 가상화폐는 가상경제에서의 자산과 화폐에 대한 신뢰를 제공해 현실경제와 유사한 경제 구조를 창출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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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펀드 등 NFT 전문 금융 서비스도 빠르게 확대

NFT 전문 금융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NFT 기반 담보대출, 자산관리·평가서비스, 펀드 출시 등이 그것이다.

NFT파이라는 업체는 최근 NFT를 담보로 맡기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입자가 자신의 NFT를 담보로 설정하고 희망하는 대출 금액, 상환 기간, 이자 등을 입력하면 대여자는 대출 조건을 비교해 이더리움을 빌려준다. 인기 NFT 프로젝트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고양이 캐릭터,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The Sandbox)’의 가상 부동산 ‘랜드’ 등 10개가 넘는 NFT를 담보로 설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 간 거래(P2P)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표적인 NFT 거래소 ‘오픈씨(Open Sea)’에 매도 희망 가격 등을 올리고 해당 조건을 수용하는 사용자가 나타나면 거래가 이뤄진다. NFT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이지만 NFT 담보 대출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자 올 8월 89만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NFT 자산관리·평가 서비스는 토종 스타트업인 NFT뱅크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NFT뱅크는 가입 고객의 NFT 거래 내역, 투자 수익, 자산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고객이 보유한 NFT 자산의 실시간 시세를 분석해주고, 언제 매도하는 게 유리한지 알려준다.

NFT는 장기 소장 목적의 투자가 많아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의 걸림돌로 꼽혔다. NFT뱅크의 가격 평가 서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NFT뱅크에 가입한 고객 자산은 작년 말 220억원에서 올 6월 말 3,300억원, 지난 9월 28일 기준 2조 3,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우량 NFT를 묶어서 펀드처럼 판매하는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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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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