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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열린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 (1)] ‘대체불가’ NFT의 이유 있는 열풍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21-10-27 17:15

블록체인기술 이용 디지털자산 소유주 증명
3분기에만 100달러 넘게 거래… 무서운 성장세

[WM국 김민정 기자]
2018년 암호화폐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4년, 인류는 금융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암호화폐 혹은 가상자산은 한 순간의 버블로 사라질 듯 보였으나, 이제 수천년간 인류 문명을 지탱해 온 화폐의 역사와 부의 미래를 뒤바꾸고 있다.

그 중 NFT는 더욱 발전한 블록체인 기술을 근간으로 기존의 화폐 시스템을 온전히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의 관점에서도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처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불가’ NFT가 주목받는 이유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된 디지털 자산이다. 각각의 NFT에 고유한 인식 값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다르다.

비트코인은 1개당 가격이 같아 서로 교환 가능하지만, NFT 코인은 각각 인식 값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코인으로 대체할 수 없고 개별 코인의 가치도 모두 제각각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서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NFT는 블록체인상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활용된다. 대부분의 디지털 아이템은 복제를 통해 끝없이 재생산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NFT는 고유한 디지털 인식 값 덕분에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을 만들 수 있다. 희소성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NFT는 대개 암호화폐 이더리움이나 달러로 결제되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 기록이 남는다. 누구나 NFT를 볼 수 있지만, 구매자는 디지털 소유권을 갖게 된다.

즉, NFT 디지털 자산을 구매한 사람은 ‘나만의 수집품’을 보유하게 되며 나중에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보유한 NFT를 되팔아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NFT는 투자 대상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확 커진 NFT 시장… 올 3분기 거래액 100억달러 넘어

이 같은 NFT는 올 3분기에만 100억달러 넘게 거래됐다. 전 분기 대비 8배, 전년 동기 대비 380배로 뛰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올 3분기 NFT 거래액은 106억 7,000만달러(약 12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분기(2,800만달러)의 380배 수준이다. 전 분기(12억 4,000만달러)보다는 약 8배 증가했다.

지난해엔 NFT 거래액(9,500만달러)이 연간으로도 1억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엔 1분기 12억 3,000만달러, 2분기 12억 4,000만달러로 뛰더니 3분기엔 ‘퀀텀 점프(대도약)’ 수준의 도약을 이뤘다. NFT 분기 거래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댑레이더는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같은 우수한 NFT 프로젝트의 증가,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같은 게임 메타버스와 NFT의 결합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NFT, 디지털부터 아날로그까지 점령

NFT의 탄생은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이를 손쉽게 판매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 한때 ‘밈’이 됐던 ‘냥캣(Nyan Cat)’의 경우, 캐릭터 생성 10주년을 기념해 NFT로 리마스터링 원본 파일을 만들었다. 해당 NFT는 경매에 올라 이더리움 300개에 낙찰됐다.

NFT는 비단 디지털에서만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 현실에 존재하는 물건을 기반으로 한 NFT도 쏟아진다. 사진, 미술품에 순금메달까지 온갖 물건에 NFT가 만들어지고 있다.

예컨대 미술품의 경우 이전까지 거래내역을 숨기거나 지우거나, 복제 혹은 가짜 여부가 논란이 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NFT를 도입하면 이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에 모든 거래내역과 소유자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또 NFT 자체는 디지털 토큰이기 때문에 구매 후 보관도 쉽다. 심지어 동일한 물건을 기반으로 NFT를 또 다시 만들더라도, 먼저 생성된 것과 구별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화두가 된 메타버스도 NFT를 빼놓고 얘기하긴 어렵다. 유저들은 NFT를 통해 메타버스 안에서 만들어낸 재화, 즉 디지털 자산을 지키고 나아가 안전하게 팔 수 있게 됐다.

때문에 NFT가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며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앞다퉈 NFT 거래 및 경매 시장을 도입하는 추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커지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아직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세가 더디지만, 해외는 다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4월 쿠팡, 로블록스, 스포티파이, 스노우플레이크, 유니티, 도어대시 등 6개 기업의 NFT를 발행했다. NYSE가 NFT를 발행한 것은 사상 최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NFT는 매력적인 물건이다. NFT는 여러 개를 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유권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는 크지 않은 금액으로 수천, 수억원 이상 가는 작품의 소유권을 일부 획득할 수 있다. 적은 돈으로 고액의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NFT 투자하고 싶다면?

그럼 NFT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NFT 거래소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일반 예술품들이 공인된 경매장 등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지듯 NFT 예술품도 거래를 위한 플랫폼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NFT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오픈씨(Open sea)’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여자친구인 그라임스가 작품을 판매해 65억원을 벌어들인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가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사고파는 거래소를 11월 도입할 예정이다.

작가들은 플랫폼에 작품을 올리고, 구매자는 이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경매에 참여한다. 거래 방식은 현재 대다수가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이용한다.

또한, NFT는 알려진 것처럼 고가의 경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플의 작품처럼 경매를 통해 단 한 점만 판매하는 경우에는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쉽지만, 작품 한 점을 여러 개의 판본으로 제작해 각기 다른 고유 번호를 매겨 판매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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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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