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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알파 수익 향해 뛴다…‘액티브 ETF’ 투심 노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10-27 11:31

미 ARK 신호탄… 국내 운용사도 열기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ETF 장점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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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액티브(Active)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 역량에 따라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으로 알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ETF의 장점이 결합된 측면도 있다. 미국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 액티브 ETF가 붐(Boom)을 일으킨 이후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에서도 잇따라 다양한 ETF를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모빌리티·ESG 등 테마형 ‘다양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2021년 10월 1일 기준) 거래소에 상장된 액티브 ETF 개수는 총 31개다. 이 중 채권형 액티브 ETF는 14개, 주식형 액티브 ETF는 17개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2017년 채권형 액티브 ETF, 이후 2020년에 주식형 액티브 ETF가 상장되면서 기초를 닦았다.

특히 2021년 5월 25일 국내 4개 자산운용사(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을 거래소에 대거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이전에도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이 있기는 했지만, 4개 운용사가 각각 2개 ETF씩 동시 출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각 운용사별로 보면 타임(TIMEFOLIO Kstock액티브, TIMEFOLIO BBIG액티브), 한투(네비게이터 ESG액티브,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 밸류체인액티브), 삼성(KODEX K-미래차액티브,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미래(TIGER 글로벌BBIG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였다.

8개 종목을 테마별로 보면, 미래 모빌리티 관련 액티브 ETF 3개 종목,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액티브 ETF 2개 종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액티브 ETF 2개 종목으로 다양성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첫 신호탄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액티브 ETF 상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KB자산운용도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를 선보였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비메모리반도체에 투자한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흥국HK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와 ‘흥국HK하이볼액티브ETF’를 상장했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7월 ESG 투자에 액티브 ETF의 특성을 결합해서 ‘한화 ARIRANG ESG 가치주액티브ETF’와 ‘한화 ARIRANG ESG성장주액티브 ETF’를 동시 상장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액티브 ETF 존재가 각인된 것은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 액티브 ETF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액티브 ETF의 주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보면,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산구성내역(PDF) 비공개형(Non-transparent) 액티브 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증시에서 2020년 ‘Ark Innovation ETF’ 수익률이 고공행진 하면서 액티브 ETF를 활용한 알파 수익 창출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졌다. 액티브 ETF는 낮은 보수와 운용의 편리함 등 ETF의 장점과 기초지수 대비 초과수익 추구라는 액티브 펀드의 특성이 결합돼 있다고 평가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의 특징적인 변화는 S&P500, MSCI 등 대표적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전통적인 ETF뿐만 아니라 액티브, ESG, 테마 등 비전통적인 ETF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점”이라며 “특히 액티브 ETF의 경우 2019년 미국에서 구성종목 불투명 ETF 상장을 허가함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는데, 국내에서도 다양한 액티브 ETF가 상장되면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꾸준한 알파 창출 & 안정적 유동성 중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ETF 시장은 2021년 8월 기준 ETF 500개 종목을 돌파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 등에서 시장규모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산운용사별 고유 전략을 활용한 주식형 액티브 ETF가 잇따라 상장되면서 활성화 원년이 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거 풀린 유동성 팽창 국면이 해소되는 시기에 액티브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가치투자 1세대’ 강방천닫기강방천기사 모아보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보다 평균 이상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에 주목할 시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직접투자로 외면 받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테마형 액티브 ETF 등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역량을 더하는 액티브 ETF에서 ETF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자사운용사별 고유 운용전략을 더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ETF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테크 측면에서 봐도 ‘머니 무브(Money move)’ 등으로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의 납입액은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은 추후 연금 인출 때 연금소득세로 과세되는 과세이연 측면도 있다.

다만 한국시장에서 액티브 ETF는 아직 시작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내 액티브 ETF는 자산의 70% 이상이 비교지수를 추종해서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한다.

나머지 30% 영역에서 펀드 매니저가 독자적인 운용 전략을 더해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일간 자산구성내역(PDF) 공개가 필수라는 점은 투명성을 보장하지만, 한편으로는 선행 및 추종 매매 유입 가능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아직 기초자산과의 상관계수 규정이 존재하는 등 제도적 여건이 더 개선될 필요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며 “패시브 ETF 대비 빠른 포트폴리오 교체와 이를 통한 초과수익 창출 등 액티브 전략 활용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액티브 ETF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종현닫기김종현기사 모아보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액티브 ETF는 공모펀드 대비 낮은 보수를 책정하고 있으며, 주식형 패시브 ETF 대비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초과수익 창출과 상품 다양성이 제고되면 주식형 액티브 ETF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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