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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사장, 현대重 IPO 힘으로 친환경 투자 가속페달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9-27 00:00

포스코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개발 손잡아
현대중공업(주) IPO 1조여원 친환경 선박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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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사진)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를 통해 친환경 투자 가속페달을 밟는다. 해당 IPO로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에 힘을 보탠다.

◇ 수소·암모니아 선박 개발 박차

가삼현 사장은 수소선박 핵심 기술 개발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연료 전지 개발 중에서 수소는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다. 해당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관·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최근에는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원(KRISO), 하이리움산업 등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일 체결한 협약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시스템 개발,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을 위한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 액화수소 연료탱크 제작, 액화수소 추진선박 상용화 지원 등에 든든한 아군을 얻게 됐다. 협약을 맺은 곳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한다. 이를 거쳐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 개발해 나간다.

기업·기관별로는 한국조선해양이 풍부한 가스선과 가스추진선 개발‧건조 경험을 활용,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 및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특히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구조로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개발하고,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 및 육상 액화수소 탱크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전성 연구 및 연료 공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선박 기술력은 향후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 선박 개발은 올해 초부터 한국조선해양이 성과를 낸 분야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선박에 대한 세계 첫 국제표준 개발에 돌입했다. 선박 가스저장,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등 수소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조건들을 한국선급과 함께 검토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수소운반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의 국내외 기술 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더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지속해서 확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소 외 암모니아 연료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 해당 개념 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

해당 시스템은 항해 중에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해상 안전을 최고 수준으로 지키기 위해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 유출 없이 완전 차단할 수 있는 이중누출방지 가스처리시스템 또한 갖췄다.

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은 지난해부터 성과를 냈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7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롭퉈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AIP를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5월)’ 구성,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7월)’ 참여 등 그린 암모니아 원천기술 개발과 암모니아 선박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무탄소 친환경 선박인 전기, 수소 추진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건조를 넘어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 적용해나갈 것”이라며 “ESG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선제적인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현대중공업 IPO

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투자 행보는 이달 상장한 현대중공업(주) 힘에 따라 힘을 받게 됐다.

현대중공업(주)는 지난 8일 마감한 IPO 일반 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이 405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총 460만8003주 모집에 청약 주식 수 18억6853만8420주가 몰린 것. 청약건수는 171만3910건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56조562억원으로 역대 6위에 올랐다.

이번 IPO 흥행으로 조달한 자금 1조800억원 중 7600억원은 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 1300억원이 사용된다.

투자를 통해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 또한 현대중공업 IPO를 통해 추진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IPO를 통해 친환경 투자에 박차를 가하게 된 한국조선해양은 그룹 미래 사업을 이끄는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의 경영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위원회 위원장은 정 부사장은 곧바로 ‘2030 친환경 일류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정 부사장은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조선부분의 친환경 시대를 이끌고, 현대오일뱅크를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외에도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까지 영토를 확대해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에 일조할 계획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오는 2030년까지 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축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화이트바이오사업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 2세대 바이오 사업 육성, 2030년에는 바이오연료·플라스틱 등 다양한 생태계 구축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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