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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 생활금융(3) 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 유통업과 협업 전방위 확대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09-27 00:00 최종수정 : 2021-09-27 15:34

BGF리테일과 온라인 플랫폼 융합 상품 준비
편의점 뱅킹도 추진…금융·유통 ‘융합’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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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 : 박성호 하나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생활금융은 은행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각 은행들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기존 은행 업무뿐 아니라 생활밀착형·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편집자주 〉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은 서비스 채널을 다변화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분주하다. 이와 함께 금융서비스 외에도 비금융 관련 외부제휴를 통해 생활서비스 경쟁력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광범위한 고객과 판매 채널을 갖춘 유통업과의 협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BGF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편의점에서 금융업무가 가능한 디지털 혁신 점포를 구축하고 있다. CU 편의점에 은행원과 직접 상담이 가능한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을 설치하는 식이다.

디지털 혁신 점포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 점포에 개설된다. 이 점포는 기존 단순 숍인숍 개념을 넘어 공간의 공유와 함께 양사의 서비스와 콘텐츠가 합쳐진 새로운 공간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ATM 업무는 물론 계좌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 등 간단한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금융과 유통을 결합해 일상 속 편리한 종합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CU 편의점 구독 서비스와 연계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상품과 금융 상품이 결합된 다양한 구독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빅데이터 제휴 및 MZ 세대를 위한 이벤트와 상품개발 등 종합적인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영상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 쌍방향 소통 채널 ‘라이브커머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환전 지갑, 원더카 직거래, 아이부자 앱 등 큰 금액의 투자 위험 없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다음달에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주택청약저축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롯데쇼핑과 디지털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롯데쇼핑은 금융 라이브커머스, 빅데이터 기반 공동마케팅, 제휴상품, 온라인 결제 서비스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전면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개발자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으로 메인화면 및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재구성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혜택이 많은 대표 상품으로 상품몰을 구성하고, 프로세스의 단순화·표준화와 속도 향상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연계 서비스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통합인증(SSO·Single Sign On) 환경을 구축해 하나원큐에서 로그인하면 증권, 보험, 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다른 계열사에도 자동 로그인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과 연계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부와의 제휴를 통해 하나원큐 앱에서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출시하는 데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 옥션과 제휴를 맺고 개인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부터 보험 무료체크, 차량 정비 서비스 및 원거리 탁송까지 원클릭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캐피탈, 하나카드와 연계해 자동차 금융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모빌리티 생활금융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플랫폼 ‘부동산 마켓플레이스’도 하나원큐에서 접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시세 및 권리 변동 알리미, 부동산 직거래 지원 및 매물과 청약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맞춤형 부동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방(매물), 피터팬(직거래), 미공(인테리어) 등 7개의 부동산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어 트렌드별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MZ세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6월 출시한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Z세대 자녀가 함께 가입해 용돈을 주고받고, 앱 안에서 주식투자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체험형 금융플랫폼이다. 최근 선불카드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넷마블과 제휴를 맺고 MZ 세대를 대상으로 금융과 게임을 결합한 디지털 혁신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의 게임과 접목해 디지털 친화적인 MZ 세대 대상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MZ세대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주거래 고객화해 고객 기반을 두텁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서비스 외에도 비금융 관련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SPC와 연계해 포인트 업(Point-up) 서비스를 선보였다. SPC 회원이 가맹점에서 결제 후 하나원큐에 접속하면 기본 적립(5%) 외에 2.5%의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여 생활 속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전반적인 생활금융 서비스는 디지털리테일그룹이 담당하고 있다. 비금융 서비스 관련 외부기관과의 제휴 업무의 경우 CIB그룹 내 기업디지털사업섹션에서 주관한다.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은 데일리뱅킹(Daily Banking)본부, 바로잉(Borrowing)본부, 에셋빌딩(Asset Building)그룹, 디지털경험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각각 수신상품, 여신상품, 펀드·방카슈랑스 등 투자상품, 디지털 사업을 담당한다. 4개 본부 외에도 기관사업단, 디지털리테일지원섹션 등이 디지털리테일그룹 산하에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손님 중심의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은 김소정 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리테일그룹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을 맡고 있다. 김 부행장은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한 후 18년간 디지털마케팅 등을 담당해온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가다.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은 조직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개편된 조직구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효율화 등 변화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전통적인 피라미드 조직에서 탈피해 유닛 단위의 애자일 조직으로 일부 그룹을 재구성했다. 보고체계도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업무 단위로 조직을 구성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에는 ‘3S’(Simple, Speed, Smart)라는 3대 조직 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팀(Unit) 중심 체계로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업무체계 중심을 상위 조직인 부서에서 팀 중심으로 전격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 리더에게 이양해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팀 리더-임원-CEO’로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이 가능한 효율성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부서는 역할을 축소해 공통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Section)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말 디지털리테일그룹에 도입한 다기능팀을 플랫폼 조직으로 확대했다. 플랫폼 조직은 IT 개발 인력과 사업 인력이 함께 일하는 형태로 기획과 개발, 영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하나은행은 플랫폼 조직 도입을 통해 다양한 전문인력이 수평적으로 협업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마케팅·운영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리테일그룹은 하나원큐를 원앱(슈퍼앱)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 마이데이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금융 대표 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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