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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폴드3·플립3 흥행에 물량 부족…사전 구매자 불만 커져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9-24 17:00

물량 부족에 사전개통 기간 재연장…구매자 불만
해외서도 물량 부족 이어져…“상황 예의주시”
반도체 공급난·코로나19 확산 등에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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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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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폴더블폰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구매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까지 예정됐던 사전개통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재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별 모델, 컬러 등 재고 불균형으로 원하는 모델로 개통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 모델 대상 예약자 개통 기간과 사은품 신청 기간을 다시 한번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전 예약 사은품 신청 기간도 내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 차례 사전개통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사전 예약량이 준비된 물량을 초과했다며 사전개통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10월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기 모델인 갤럭시Z플립3의 라벤더 색상과 크림 색상은 10월 중순에나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인기 모델을 제외하고는 현재 개통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크림이나 라벤더 색상은 전국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서 사전예약자들도 최근에야 수령했다”며 “현재 구매 예약을 해두면 이르면 10월 중순이나 말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폴더블 대중화’를 선언하며, 출시 전부터 폴더블폰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해왔다. 지난달 갤럭시 언팩 이후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이는 구매로 이어졌다.

국내 이통사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약 92만대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보다 약 1.3배,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보다 약 1.8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사전개통 첫날에만 약 27만대가 개통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역대 국내 개통 첫날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사전개통 기간이 재연장되자 예약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사전 예약 구매자들이 물건을 받지 못했음에도, 구매 경로에 따라 일반 구매자들이 먼저 물건을 받는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 사전예약 구매 대기자는 “8월 말 사전예약을 신청했는데, 커뮤니티를 보니 나보다 늦게 신청하고도 물건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라며 “물론 구매 경로에 따라 받는 시기는 차이가 있다지만, 이렇게 늦게 받는다면 사전예약의 의미가 없지 않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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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판매 예상치를 너무 낮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의 판매량을 600~700만대를 목표로 했다. 일각에서는 판매량 1000만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도체 공급난 사태는 자동차 업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에는 전자업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공장 가동률을 40~50%로 유지했으나, 현재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80~90%까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갤럭시Z플립3 구매자는 “갤럭시 모델을 오랫동안 사용해왔지만, 휴대폰 구매 후 이렇게 오래 기다린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폴더블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면, 그만큼의 물량도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갤폴드3와 플립3의 물량 부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도 구매자들에게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해외 이통사에서도 이번 물량 부족 상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이통사인 T모바일의 피터 오스발딕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투자자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이용자가 많은 T모바일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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