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동차 금융 공세 ③ 우리카드] 김정기 사장, 통합 자동차 플랫폼 서비스 강화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자동차 금융 시장 내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기존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카드사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캐피탈사도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금리를 낮추며 대응하면서 자동차 금융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편집자주 〉

김정기닫기김정기기사 모아보기 우리카드 사장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자동차금융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면서 자동차금융 시장 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시너지도 더욱 발휘될 전망이며, 향후 그룹 통합 자동차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할부와 리스, 렌터카 등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을 제공하며 우리카드의 총자산도 늘려나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수입 신차 딜러사와의 제휴를 늘리고, 신차 오토금융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자동차판매 영업점 확대…자동차금융 공략 본격화

지난 3월 기준 우리카드의 영업점 수는 본점을 포함해 총 48개로, 이중 자동차 전문 영업점인 캐피탈지점은 20개다. 총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보다 5개 증가한 가운데 모두 캐피탈지점이 늘어났으며, 지난 2019년 이후로는 11개가 증가했다. 캐피탈지점은 운수·물류·렌터카 등 대형 법인 영업과 수입차 판매법인에 대한 제휴 영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우리카드가 지난해 취급한 자동차할부 금액은 6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2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취급액 85조367억원 중 8%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26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약 20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조1735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원을 넘긴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분기 대비 981억원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총자산 11조7132억원 중 전체 10%를 차지하며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취급한 자동차리스 금액은 2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대폭 확돼됐으며, 전체 취급액 85조367억원 중 3.4%를 차지해 전체 비중도 3.3%p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자동차리스 자산은 4756억원으로 5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전분기 대비 1088억원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8년 이상의 오랜 업력을 이어오면서 자동차금융 부문에 특화된 업무 노하우를 기반으로 캐피탈업권 내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중고차금융 영업을 개시하고, 지난 2014년 장기렌터카 사업을 진출하는 등 자동차 금융자산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안전자산인 자동차금융 자산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영업점도 캐피탈지점을 늘리면서 전략적으로 자동차금융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캐피탈사들의 카드사와의 금리 경쟁에 밀려 이전보다 자동차금융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우리금융캐피탈도 우리카드와의 협업을 반등의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김정기 사장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통합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수입 신차 딜러사와 제휴를 확대해 자동차 상품군을 늘리는 등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 고객 유형별 할부·리스·렌트 서비스 맞춤형 제공

현재 우리카드는 자동차금융 다이렉트할부와 카드할부, 일반할부, 오토리스, 장기렌터카 등 자동차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다이렉트할부 상품은 최저 연 1.9%에 최장 60개월 할부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카드할부는 최저 연 3.1%, 일반할부는 최저 연 4.6%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오토리스 서비스와 자동차 렌트는 편리하게 차량을 유지하고 관리를 원하거나 절세효과를 원하는 법인·개인사업자, 차량구입 초기, 목돈 부담을 덜고 싶은 고객 등에게 유용한 자동차금융 상품으로 꼽힌다. 차량을 자주 교체하여 타고 싶은 고객에게는 리스 상품이, 영업직과 장거리 출퇴근 등 차량주행거리가 많아 유류비 절감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렌트 서비스가 적합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또한 리스료와 렌트료를 간편하게 처리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리스료 산정 시 차량가격에서 잔존가치를 제외하면서 월부담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구매대금과 취득세·공채 등 자동차등록비용이 리스료에 포함되면서 초기 목돈이 발생하지 않으며, 차량등록과 세금·범칙금 납부, 탁송대행이 포함돼 편리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

리스의 취급차종은 국산·수입 전체 차종이며, 렌트는 국산 승용차와 15인승 이하 승합차다. 주행거리의 경우 장기렌터카는 무제한이며, 리스는 4만km다. 리스만 차량 10부제가 적용되며, 렌트만 정비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우리카드는 테슬라 고객들은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 테슬라 카드할부 서비스는 연 2.3%이며, 신차 구매 전에 오토캐시백을 사전 신청하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오토캐시백은 일시불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5000만원 이용하면 1.3%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우리카드는 자차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우리오토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오토플러스’는 자동차 구매 시 이용한 금융 대출관리부터 안심대리운전, 차량 유지비 할인까지 제공한다. 특히 자동차 금융에 특화된 신용관리와 함께 대출진단, 신용컨설팅, 차량 유지비 정보 등을 제공한다.

안심대출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자동차금융 관련 정보와 신용등급, 개인신용평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출가능진단 서비스를 통해 신용정보와 소득금액을 기반으로 업권별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용고객님의 신용구매력 지수를 추정해 월 권장소비액을 추천하고, 이용 고객의 부채수준과 신용거래기간 수준을 통해 신용정보 상태 진단과 신용 보고서를 제공하며 연령별·소득별·소비금액별로 차량 유지비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자동차 금융 특화 카드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마이카 우리카드’는 오토 금융 할인과 자동차 특화서비스에 다양한 생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금융과 리스, 장기렌터카 등 자동차 금융상품 납부 잔액이 있을 시 월 최대 1만원 청구할인이 적용되며, SK 자동차 종합서비스 ‘스피드메이트’와 제휴로 엔진오일 무료 교환과 차량정비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김정기 사장은 향후 수입 신차 딜러사와 제휴를 확대하고, 복합할부·카드할부 등 신차 오토금융 확대 등 적극적인 자산 확대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우리금융그룹 통합 자동차 플랫폼 개발해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