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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지역] 서울 주택공급 가뭄, 아파트보다 나은 대체 주거상품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6-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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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의 아파트 공급 가뭄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자, 수요자 및 투자자들은 대체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1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하이엔드 오피스텔’에서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

1인 가구 증가 대비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오피스텔 등으로 눈 돌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1인 가구의 급상승도 기여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시의 1인 가구 세대수는 185만 9,312세대로 전체(440만 3,263세대)의 42.2%를 차지했다.

여기에 2인 가구 수까지 합해지면 282만 6,159세대, 전체의 64.2%로 10세대 중 6세대가 1~2인의 소규모 가구인 셈이다. 특히 이 수치는 2016년 4월의 전체의 57%를 차지했던 1~2인 가구수(2,387,347세대)가 불과 5년 사이에 약 45만세대, 7%p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용 60㎡ 이하 공급 세대수는 175세대로 전체 1,469세대 중 약 12%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 36.5%에 달했던 공급량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앞선 1~2인 가구수 통계와 비교해 이미 아파트의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 못지 않은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소형 오피스텔은 연이은 완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에 공급된 전용 18~29㎡의 소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은 총 463실 모집에 3,026명이 몰려 평균 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5일 만에 모든 호실이 계약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지난 4월 서울 강남에 고급 오피스텔로 공급된 ‘엘루크 반포’는 전용 15~33㎡의 소형 오피스텔로 분양 개시 1주일 만에 전 호실 완판됐다. 고급 오피스텔임에도 소형 타입의 주거 상품을 찾는 수요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빠르게 팔려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서 1~2인 가구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그에 못 미치면서, 소형 오피스텔을 비롯한 소형 주거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탁월한 입지여건까지 갖춘 경우 희소가치가 높아 분양하는 족족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목 이 지역] 서울 주택공급 가뭄, 아파트보다 나은 대체 주거상품은?
1인 가구 맞춤형 소형 오피스텔, 수요는 물론 투자가치까지 ‘쑥’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서는 보라개발(시행)이 ‘엘루이 일루프’ 오피스텔의 홍보관을 지난 4월 16일 개관하고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엘루이 일루프’는 전용 35~45㎡의 오피스텔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1.5룸~2룸 평면설계까지 모든 세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5가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계약 직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주택 수 미포함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1층, 오피스텔 96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공급된다.

요진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소형 오피스텔 ‘여의도 하이앤드 63st’ 역시 공급이 진행 중이다. 지상 3층~지상 13층까지는 오피스텔 전용 39㎡ 77실과 28㎡ 72실의 총 149실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이 지하상가를 통해 직접 연결되어 이동이 용이하다.

[주목 이 지역] 서울 주택공급 가뭄, 아파트보다 나은 대체 주거상품은?
‘영앤리치’ 세대 겨냥한 럭셔리 레지던스도 부각

강남3구에서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영앤리치’족을 겨냥한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센트럴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9.54대 1, 최고 127.6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 송파구 방이동에 공급된 오피스텔 ‘잠실역 웰리지 라테라스’ 역시 최고 2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강남3구의 고급주거시설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아파트 공급난과도 맞닿아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강남3구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물량은 1개 단지 35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같은 기간 6개 단지 1,841가구가 분양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7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됨에 따라, 건설업계에서 분양계획을 대거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 아파트 공급난과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가 맞물려, 강남 지역에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 또한 중시되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입지나 규모뿐 아니라, 설계상 장점이나 상품성 등 전반에 걸쳐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 에 총 3개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분양 중이다. 전용 51~77㎡ 오피스텔 88실 규모로,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이 적용된 소형 주거시설이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차 대행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 등으로 구성된다. 발렛파킹 및 세차서비스 등이 계획돼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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