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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차별화된 ESG 경영전략 - 현대차그룹] 정의선, 친환경차 전환으로 ESG경영 가속도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1-05-17 00:00

전기차·수소차 모두 잡기 위한 청사진 제시
‘총수’ 등극 공식화 지배구조 개편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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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친환경차 사업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SG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른 가운데 공신력 있는 평가 기준이 없어 기업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SG 전문가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ESG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들이 잘 할 수 있고 더 개선시킬 수 있는 ESG 분야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자동차 산업 변곡기에 있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이런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친환경차 전환이 미래사업 가치는 물론 ESG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친환경차 전환에 있어 승용차는 전기차로, 상용차는 수소차를 중심으로 가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경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을 106만대 가량으로 3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30년부터는 유럽·중국·미국 등 전기차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소차 분야에서는 독점기술을 확보한 수소 연료전지 보급 확장에 나선다. 최근 현대차는 해외 첫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중국 광저우에 짓기로 했다. 2022년 하반기경 연산 6500기 규모의 중국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트럭 등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그룹 기업문화를 ‘스타트업처럼 자유롭게’ 바꾸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조직문화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2019년 양재 본사 자율복장 근무제 도입, 10대그룹 최초 정기공채 폐지와 수시채용 도입, 임원인사 연중 수시체제 도입, 임원·일반직 직급 슬림화, 정 회장이 직원과 소통하는 ‘타훈홀 미팅’ 개최 등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단순 자동차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다. 미래차 핵심 역량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올리고 관련 인재 유치를 위한 작업이라는 의미다. 또 직원 처우를 중시하는 ESG의 사회 분야 주요 평가 항목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사회 분야에서 최고등급(S) 바로 아래 등급인 A+를 획득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과정은 아직 성장통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노사 임금협상 과정의 정보 불투명성을 지적한 20·30대 직원들이 대부분 노조원으로 가입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타운홀 미팅에서 임금과 관련해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하겠다”며 “올해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배구조는 정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시장이 요구하는 이사회 투명성과 ESG 전담 조직 설치에서는 ‘모범생’으로 불릴 만하다. 현대차·모비스·기아는 올해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해당 조직에 ESG 관련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부여했다.

문제는 정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지배구조 개편안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인(총수)로 공인받았다. 명실상부 현대차그룹 수장으로서 순환 출자 구조 해소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요 계열사 지분 확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현대차그룹은 ‘총수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지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018년 주주 반대로 무산됐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당시엔 합병비율과 관련한 소통부족이 문제였다.

이 경우 정 회장은 지배구조 정점에 설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결국 정 회장은 높은 지분율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 등 계열사의 사업가치를 끌어올리려고 할 것이다. 해당 계열사는 각각 그룹 미래 사업인 로롯과 자율주행차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의욕적으로 끌어올리고 있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관련 있는 계열사간 합병,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인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맞아 시장에서도 우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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