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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주 드려요” 증권사 마케팅 새 풍속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5-17 00:00

‘국민주’ 경품 첫 주식투자 연결
“현금보다 낫다” 증권사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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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해외주식 이벤트 / 사진제공= 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 해외주식 이벤트 / 사진제공= NH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이 주식 경품을 내걸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학개미’ 열풍을 타고 급증한 주식투자 인구를 반영한 새 풍속도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도 잠재적인 거래고객 확장 측면에서 ‘주식 선물’이 현금 등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 ‘무작위 1주’ 받기 위해 ‘북적’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들이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에서 신규 주식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테크핀 증권사인 토스증권은 지난 4월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신규 개설 주식 계좌수를 빠르게 늘린 바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시작한 주식 선물 이벤트가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15일 100만 계좌, 16일 200만 계좌를 차례로 돌파했다. 토스증권의 이 이벤트는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무작위(random) 추첨으로 주식 1주를 지급하는 행사로, 현대차, 삼성전자, 네이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포함한 총 26개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당시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한 때 계좌개설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때 신규 계좌 중 2030 세대 투자자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토스증권 측은 밝혔다.

대형 증권사들도 ‘주식 1주’를 내걸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모바일증권 나무 최초 계좌개설 고객 대상으로 ‘해외주식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한다. 대상 신규 고객은 미국주식 1주 또는 투자지원금 5달러를 무작위로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벤트에서 제공되는 미국주식은 나무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상위 200개 종목 중 거래량,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추천 여부 등을 고려해 30여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이 포함돼 있다. 모바일증권 나무 계좌를 개설하고 이벤트를 신청하면 즉시 고객이 받을 주식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오는 5월 31일까지 생애 첫 계좌개설 고객에게 주식을 증정하는 ‘주(식)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만 19세 이상 생애 첫 신규 계좌개설 고객이 비대면 계좌나 은행제휴 계좌를 개설하고 이벤트를 신청하면, 첫 주식 1주를 무작위로 준다. 주식은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8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KTB투자증권도 롯데카드와 손잡고 오는 7월 31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주 증정’ 이벤트를 한다.

▲ KTB투자증권 주식증정 이벤트 / 사진제공= KTB투자증권

▲ KTB투자증권 주식증정 이벤트 / 사진제공=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주식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롯데카드 이벤트 대상 카드를 10만원 이상 이용 하고 응모하면, 해당 다음달 말 본인 계좌로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증정한다. 대상 카드는 ‘New PAYCO 롯데카드’ 외 4종이며, 신규 카드발급 고객 포함 지난 6개월간 롯데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이 대상이다.

KB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able’과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수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주식쿠폰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6월 6일까지 계좌 신규 개설 후 이벤트를 신청한 선착순 2만명에게 1만원 상당의 주식쿠폰을 즉시 지급하고, 지급 받은 쿠폰을 6월 30일까지 사용하면 5000원 상당의 주식쿠폰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벤트를 통해 지급된 주식쿠폰은 KB증권 온라인 매체의 My쿠폰함에서 확인할 수 있고, 쿠폰에 명시된 유효기간 안에 사용하면 된다.

◇ 비대면 투자 선점 경쟁하는 증권사들


증권업계 ‘주식 1주’ 이벤트는 투자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증권사들도 인증샷과 후기를 올리는 이벤트 참가 고객들에게 추가로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현금보다 주식이 신규 고객 모집에 긍정적일 수 있다. 고객이 이벤트를 계기로 해당 증권사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고, 한번 ‘잠금’된 고객이 이후에 공모주 투자, 기타 금융투자상품 가입까지 투자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식 1주를 제공하는 것도 주식투자 진입장벽을 낮춰 잠재적인 신규 고객 지평을 넓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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