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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ESG, 필연적 과제”…지속가능전략 모색하며 성료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05-11 18:55

ESG 대응방안부터 정책방향까지 총점검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큰 관심 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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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ESG, 필연적 과제”…지속가능전략 모색하며 성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실체를 조명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금융신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코로나 이후 지속경영 ESG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을 개최했다.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을 불러온 기후변화 등 성장 뒤편에 놓인 사회적 문제는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부도 전략적 접근을 통해 ESG 경영을 뒷받침할 입법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ESG 경영을 브랜드홍보나 리스크 관리를 넘어선 기업생존과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녹색금융 활성화 ▲사회적 문제 완화 및 공공가치 창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ESG를 대세로 만드는 요인으로 자본시장의 판단 기준 변화와 기업 목적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 등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실제로 ESG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 요소가 따로따로 수행되는 것은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힘들고 각각의 이슈가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ESG가 선택된 만큼 자세한 이해와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에너지, 화학 등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ESG가 디벨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제는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사업본부장, 원종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송병운 에프앤가이드 ESG센터장,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ESG 전담 변호사, 김진영 KB금융지주 브랜드ESG그룹 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를 맡은 윤 본부장은 “기업은 주요 투자자들이 누군지, 그 투자자들이 주요하게 바라보는 ESG 이슈는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이슈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을 발굴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ESG 수준을 고려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명확한 방안을 기업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며 “결국 ESG는 기업의 이익창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은 필연적으로 ESG 경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위원장은 “ESG는 기업의 대응과제임과 동시에 기업과 국민연금의 상호 견제이자 대립”이라며 “기업이 성장해야 국민연금, 더 나아가 국가 국민의 이익이라는 게 국민연금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일반 펀드나 기관투자자에 요구되는 ESG 외에 가입자 보호라는 추가적인 과제가 더해진다”며 “상장사에 대한 ESG 평가와 이를 반영한 패시브·액티브 주식운용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ESG 위험을 관리하고 있고, ESG 이슈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장기적 수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추후 ESG 중점관리사안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송 센터장은 기업의 ESG 투자가 결국 기업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점차 사회적 공유가치로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ESG와 자본시장과의 연계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ESG는 지배구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송 센터장은 “주주들이 최고경영자(CEO) 도덕성, 부당내부거래 등과 관련해 기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부분은 미진하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안건별로 의결 반대를 던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의식적으로 지배구조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제도와 징벌적손해배상제도, 디스커버리제도 등을 통한 ESG 관련 소송이 많다”며 “국내에서도 ESG 정보 관련 표시광고법 위반 리스크 증가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성실공시를 위반하지 않도록 회사 내부 R&R(역할과 책임)을 개선하고, 법률전문가와 사전 검토 프로세스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ESG 경영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 관련 정책 등의 급격한 제도화, 친환경 투자로의 자금흐름 재조정”이라며 “KB금융은 ESG 중장기 추진계획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고 환경과 사회 책임경영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ESG 경영 성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기업의 과제’를 주제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은 “ESG는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아닌 나쁜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라며 “ESG를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야 할 지향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위원장은 “ESG는 국제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라며 “ESG 가치를 반영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자본주의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화두”라고 강조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기업입장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평가한 기업가치가 ESG에 따라 어떻게 바뀌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도 ESG가 기업가치에 어떻게 정확하게 반영되게 할 것인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크게 ESG 범주 및 가이드라인 정립, 기업 ESG 정보 공시·공개, ESG 기업 활동 평가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권의 ESG 인식을 제고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각 금융회사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ESG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ESG에 대해서 금융이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 해나갈 수 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일반 기업과 금융회사 실무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 등의 큰 관심 속에 성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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