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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대 1 액면분할...삼성전자 이은 ‘국민주’ 거듭날까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2-26 17:55

분할 후 주가 9~10만원 수준 전망
거래량 증가·투자자 접근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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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카카오가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주식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거래량 증가 및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카카오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5배 늘어난다. 이는 내달 29일 카카오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매매 거래정지 기간은 오는 4월 12~14일이며 분할 신주의 상장은 4월 15일이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에 대해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48만8000원에 달하는 카카오의 주가는 9만원대로 떨어진다. 분할 후 가격은 9만7600원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소액주주들에게 문턱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읽힌다. 주가가 낮아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액면분할은 과거부터 주가부양책 중 하나로 간주돼왔다.
주가가 낮아지는 만큼 유통주식 수도 늘면서 거래량 또한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주가 상승은 대개 높은 거래량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과거 액면분할을 한 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내곤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50만원에 가까운 (카카오) 주가가 부담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완화할 수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2018년 10월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70만원대에 달하던 주가는 14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이날 기준 네이버의 종가는 37만5000원이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164% 넘게 상승한 셈이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2018년 5월 50 대 1의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265만원이었던 주가가 5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2018년 5월 4일(시가)부터 이날 종가를 비교하면 55.7% 상승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오르며 액면분할 후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자회사 가치와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 실적 성장 등에 주목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도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쿠팡의 상장 결정 이후 카카오 커머스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고, 모빌리티의 투자유치로 그 가치가 상향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뱅크와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자회사 가치 상향도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T 어플 내 대리·택시·주차·기차 및 시외버스 예약·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통합하면서 국내 최초 실질적인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를 제공할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산업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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