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7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가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이케아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는 26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이케아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케아 경영진이 책임성 없는 교섭으로 시간만 끌고 있다"며 "근로 조건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논의만 하자고 할 뿐,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해외 사업장과 동등한 임금체계 도입과 휴게시간 보장, 점심식사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케아 노조는 지난해 12월17일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달 24∼27일 파업을 진행했다. 노동조합 측은 이케아 경영진이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응할 때까지 24시간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케아지회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월 교섭에서 '일 6시간 이상 근무'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최대한 늦게 적용하자며 적용시점을 단체협약에 명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시간 끌기'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노사 간 입장차를 좁혀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의 핵심요구안인 근무환경 개선, 실질적 휴식 보장, 조합원 활동 보장 등 사안에 대해 관련 내용을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만 4차례 본교섭을 진행했고, 오는 28일에도 노조와 핵심안건에 대한 조율을 거치기 위한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국가의 경제지표와 최저임금, 물가, 기타 법과 규정 등을 종합해 국가별 임금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앞 농성투쟁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앞 농성투쟁을 포함 쟁위지침 7호를 선포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