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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탄소감축 다 잡는다” ‘ESG 경영’ 힘주는 보험업계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1-01-25 00:00

삼성·한화 등 대형 보험사 ‘탈석탄 금융’ 선언
‘선택 아닌 필수’…ESG, 재무적 요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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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사진)과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올해 초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사진 = 한화생명

▲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사진)과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올해 초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사진 = 한화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금융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ESG가 단순히 도덕이나 사회 구호 측면뿐 아니라 기업의 재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형보험사들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데 이어 ESG 전담 조직 신설, 관련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새로운 경영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했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영문 앞자를 딴 단어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SG를 중시하는 경영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험업계도 친환경 등의 글로벌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초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탄소 제로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향후 국내,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다. 그린오피스 구축으로 사업장에서 사용 및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를 포함하여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ESG 관점에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성과 사회성을 지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기준 8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2010년대 초반부터 SOC,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해 2019년 말 기준 투자잔액은 약3조6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가 넘는다.

삼성생명과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의 모든 금융 계열사들 역시 지난해 ‘탈(脫)석탄’을 선언하고, 석탄 발전과 관련한 추가 투자를 완전히 중단했다.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도 매입하지 않는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전담조직인 ‘ESG 사무국’과 ‘ESG 임원·실무협의회’를 신설했다. 친환경 투자와 ESG 심의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엔 각종 ESG 관련협약 가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B손보와 KB생명, 푸르덴셜생명 등도 지난해 9월 ESG위원회에서 탈석탄을 선언했다. 교보생명도 올해 사회책임투자와 친환경금융투자 등 ESG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2월 ESG 비전 선포식을 통해 올해를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선포했다.

최근 보험업권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서 피할 수 없는 경영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SG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는 ESG가 재무적인 요소로 전화되고 있어서인데, 신용 평가 기관이 ESG를 주요소로 고려해 기업의 존속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보험사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환경)뿐만 아니라 고령화 등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적 변화 등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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