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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이 증권사 수익지형 바꾼다 (5)]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거점 센터 신설 리테일 혁신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11-30 00:00

비대면 맞춤형 고객 서비스 ‘특화’
내부통제·소비자 보호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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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이 증권사 수익지형 바꾼다 (5)]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거점 센터 신설 리테일 혁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산업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수입이 다소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리테일(WM) 부문에 강점을 가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관련 전략·상품·서비스 등을 짚어보고, 각 회사가 가진 강점과 비전을 파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자산관리(WM) 부문의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복수의 점포를 아우르는 거점 센터를 뜻하는 TFC(Total Finance Center·종합금융센터)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내세워 리테일 부문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상품 심사 및 사후 관리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다소 흔들린 고객의 신뢰와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 각 지점 통합업무 한데 모아 처리할 수 있는 TFC 출범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TFC강남금융센터를 시작으로 TFC서울금융센터, TFC강북금융센터 등 세 곳의 TFC센터를 신설했다.

TFC는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새롭게 리테일 지점 전략으로 도입한 종합금융센터의 약자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을 직접 만나는 대면 영업을 줄이는 추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지점 축소 추이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점을 줄이는 대신 대형화 거점 전략을 내세우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각 지역 내 리테일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존의 지점들을 합치는 방식을 택했다. 영업소 형태의 지점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TFC는 지점을 합치는 대신 각 지점의 통합업무를 한데 모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각 지점에서 쉽게 진행하지 못했던 세미나, 마케팅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예컨대 올해 10월 신설한 TFC강북금융센터의 경우 마포지점, 광화문지점, 연희동지점을 서울 종로구 통일로에 확장 이전해 오픈했다.

강북금융센터WM1지점, 강북금융센터WM2지점, 강북금융센터PIB지점 등 세 곳으로 구성됐다.

TFC강북금융센터는 해외투자, 세무, 부동산, 투자은행(IB)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센터 내 디지털 세미나 시스템 및 인플루언서 프리젠테이션(PT)룸 등을 구성해 비대면 시대의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거리가 가까운 인근 지점을 묶어 한 장소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지점 간 거리가 가깝고 쉬운 접근성이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위주로 TFC를 세우고 있다. 점차 전국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TFC 전략은 최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높아진 리테일 부문의 위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식투자 열풍에 개인 거래대금이 늘면서 올해 3분기 신한금융투자의 증권수탁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20.5% 오른 3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이에 따른 위탁수수료가 함께 증가했다”라며 “시장 안정화에 따른 자기매매 운용수익 또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위한 조직체계 구축…체질 개선 온 힘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보호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소비자 자문기구를 신설하는 등 고객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특히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부터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파생결합증권(DLS),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금융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조직·제도·기업문화의 근본적 체질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소비자보호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소비자 자문기구 ‘S-프렌즈’를 신설했다.

S-프렌즈는 투자상품 외부전문가 자문단과 일반 고객 자문단으로 구성된다.

외부전문가 자문단은 법률·회계·부동산·리스크 등 분야별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다. 상품 출시 전 외부의 시각으로 리스크 요인을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 고객 자문단은 공모를 통해 주부·고령자·회사원 등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10인으로 구성된다. 고객 관점의 생생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상품과 서비스 업무 개선에 반영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또한 상품의 선정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두고 상품심사 및 리스크 관리 기능을 소비자보호본부로 일원화했다. 신설된 S-프렌즈도 소비자보호본부의 고객 중심 정책의 하나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모든 업무를 재정의하자는 취지로 S-프렌즈를 시작했다”라며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 및 내부 시각에서 이중 검증을 통해 대고객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부터는 소비자보호를 적극 실현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오피서 제도’를 시행했다. 금융소비자의 관점에서 제반 업무 및 상품 판매과정 등을 점검·개선해 소비자 친화적 상품 제조 및 판매 환경을 정착시키자는 취지였다.

신한금융투자 소비자보호 오피서는 오랜 기간 영업, 소비자보호 및 컴플라이언스 업무 경력을 가진 소비자보호부 소속직원 4명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추후 확충할 예정이다. 이들은 반기마다 88개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상품판매 과정 점검과 완전판매 프로세스 및 사고예방 교육을 수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와 함께 전사적인 소비자보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을 ‘소비자 보호의 날’로 지정해 소비자보호 관련 각종 제도와 정책 공유 및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사모폐쇄형 상품 가입고객 대상 ‘사전 해피콜(상품운용 전 청약철회 서비스 가능)’을 시행하는 등 선제적인 고객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이호재 신한금융투자 소비자보호부장은 “다양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마련하여 소비자보호 문화 확립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신한금융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지난 올해 3월 취임사에서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가 이른 시일 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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