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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다우 3만 시대...트럼프 취임과 퇴임 시점 축포 터뜨린 다우지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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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다우산업지수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다우산업지수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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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600선 위로 올라온 뒤 24일엔 뉴욕 다우산업지수가 '3만 시대'를 열어젖혔다.

다우지수는 현지시간 24일 454.97p(1.54%) 오른 3만 46.24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가지수처럼 미국 지수도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13.4% 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전일까지 15.5% 속등했다. 국내 지수의 오름폭이 좀 더 컸지만, 글로벌하게 주가지수가 오르고 있다.

■ 다우지수의 긴 상승 여정

국내 코스피지수는 23일 코스피시장 출범 이후 45년만에 2,600선을 넘어섰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0년을 훌쩍 넘겨 3만선에 도달했다.

다우지수는 19세기에 출범한 주가지수다. 가장 오래된 주가지수 중 하나이며, 1884년 7월 3일에 처음으로 발표됐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는 S&P500 지수에 비해 시장 대표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는다. 주가들의 단순 산술평균을 이용해 지수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과 역사, 그리고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성 때문에 다우지수는 가장 대중적인 지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다우존스지수가 역사적 '빅 피겨'를 돌파한 시간들을 돌아보면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다우지수는 1972년 11월 사상 최음 1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대략 15년만인 1987년 1월 2000포인트를 넘기면서 '2배'가 됐다.

이후 8년만인 1995년 2월 4000포인트 돌파해 두 배가 됐다. 하지만 미국 경기 호조 속에 다시 두 배가 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1997년 7월 8000포인트 돌파해 2년 남짓만에 덩치를 배로 불렸다.

다우지수가 대망의 1만선을 돌파한 시기는 IT 붐 때였다. 다우지수는 1999년 3월 1만선을 돌파했다.

이후 지수가 2배가 되는 데는 20년에 가까운 꽤 긴 시간이 걸렸다.

■ 트럼프와 다우지수

트럼프 대통령은 S&P500지수 3천선을 기준으로 '미중 무역·기술 분쟁' 관련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S&P지수가 3천선 위에 있을 때는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다가 지수가 그 아래로 떨어지면 압박 강도를 누그러뜨리는 식의 대응을 한 것처럼 여기지기도 했다.

현재 S&P500지수는 3,600선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와 다우지수의 인연도 무시하기 어렵다. 주가지수에 신경 썼던 대통령이었던 만큼 취임 초기와 후반 그는 다우지수의 역사적인 날과 함께 했다.

다우지수는 2017년 1월 25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11월 24일 트럼프 퇴임을 앞두고 3만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축포를 쏘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주가지수 상승이나 경제 지표 개선을 자신의 정책 덕분이라는 홍보를 어느 누구보다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들어왔고, 11.4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밀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11.3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몇 시간 전 트윗엔 '중국 자본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담긴 내용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최종 결과가 어떻든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의 공로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12시30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다우지수가 3만포인트에 이른 건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행정부 직원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정도에 다우가 장중 3만선을 돌파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만에 자신이 주가상승에 기여했다는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싶어한 것이다.

트럼프는 "3만 포인트는 성스러운 숫자다. 아무도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만포인트를 넘은 것"이라며 자신의 임기 중 주가지수의 '빅 피겨'가 돌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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