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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네이버 동맹] 핵심은 ‘콘텐츠’와 '물류·유통’ 결합…3000억여원 투자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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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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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두 회사의 동맹은 ‘콘텐츠’와 ‘물류·유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우선 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시장 공략 가능성이 큰 웹툰의 영상화권리(IP) 확보 및 영상화(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에 협력하기로 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도깨비' 등 이미 검증된 제작 역량과 수준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과 웹소설 등 풍부한 콘텐츠를 무기로 갖췄다.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CJ-NAVER 사업제휴 합의를 체결했다. / 사진 = CJ그룹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CJ-NAVER 사업제휴 합의를 체결했다. / 사진 = CJ그룹



◇ 웹툰의 드라마화, 티빙 도약도 꿈꾼다
CJ와 네이버는 공동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K콘텐츠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공동으로 투자한 프리미엄 IP 중 일부를 CJ가 우선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부가가치가 높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V라이브 등 네이버의 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CJ의 음악·공연 콘텐츠를 글로벌로 유통하고, VR·AR을 적용한 실감형·숏폼 콘텐츠 등 새로운 유형 콘텐츠 확보와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 웹툰은 풍부한 스토리가 생산되는 콘텐츠 생태계로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가 최근 67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CJ와 네이버가 세계적 무대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가진 CJ와 웹툰·웹소설 등 원작 콘텐츠를 보유한 네이버 간 협력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창작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에서 최근 분사한 티빙(TVING)도 국내 대표 OTT서비스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티빙-네이버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네이버가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맞설 수 있는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네이버의 '이커머스 진격', 완성은 CJ대한통운이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자체 물류망'은 CJ대한통운이 보완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 사업이 급속도로 확장 중인 ‘네이버 쇼핑’은 지난해 약 21조원이 거래돼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지 못했다.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유통 업체들은 대규모 ‘풀필먼트 물류센터(배송·포장·재고관리를 한 번에 하는 것)’를 세우고 당일배송·새벽배송 등 속도전을 벌이며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 4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사 물류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협력이 시작됐는데, 그간 시범적으로 추진하던 e-풀필먼트 사업의 적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등에 풀필먼트 센터를 이미 갖추고 있어 네이버는 수천억원의 추가 물류 투자 비용 없이도 배송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CJ그룹 측은 "물류 관련 기술개발에도 상호 협력해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의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한층 정교화해 스마트 물류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사업제휴협의체를 통해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기술 등 미래유망 분야 추가 공동사업 기회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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