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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집콕족’ 증가로 수혜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0-09-21 00:00

양사 모두 코로나19의 특수 누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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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급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은 삼성전자 QLED TV. 사진 = 삼성전자

▲ 1등급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은 삼성전자 QLED TV. 사진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집콕족(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도 높아졌다. VOD를 시청하는 이들이 늘면서 대형 TV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요리에 취미가 생긴 이들은 냉장고·오븐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덕분에 코로나19의 ‘특수’를 누리게 됐다. 적지 않은 회사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죽을 쑤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 3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되면서, 양사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3분기 최대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3분기는 ‘펜트업 효과(억눌린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70% 상승한 140만대로 예상된다”라며, “판매가격은 유지되었으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TV 출하량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과 8월 TV 출하 추세를 감안하면, 3분기 TV 출하량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31.3%를 기록했다.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역대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하면서,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의 제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빨래 건조가 어려워지면서, 대용량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그랑데AI’ 건조기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그중 14kg 이상 대용량 모델이 94%를 차지했다. 올해 8월까지 누계 판매량도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하반기 주요 신제품은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 △‘갤럭시Z폴드2’를 비롯한 최신 모바일 제품과 주변기기 등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주력 가전제품인 비스포크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해 내부 저장공간을 극대화한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그랑데AI’ 기능을 접목한 세탁기와 건조기도 소개하며 유럽 시장 판매를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이 유럽 시장 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 마케팅 책임자 상무는 “삼성전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가들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8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 LG전자 대용량 스팀가전인 건조기,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제품. 사진 = LG전자

▲ LG전자 대용량 스팀가전인 건조기,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제품. 사진 = LG전자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비대면 마케팅 및 온라인 채널 판매를 강화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LG전자의 특허기술인 ‘트루스팀’이 적용된 스팀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판매량은 대용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식기세척기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하면서, 스팀 가전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하면서, 에어컨의 판매량은 예상보다 감소했지만, 건조기, 제습기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를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장 장마로 에어컨 판매가 미흡했던 것보다 건조기, 제습기의 판매 증가가 더욱 긍정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통상적인 결혼 행사,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가전, TV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결혼, 여행에 대한 지출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가전 예산이 증가하게 되고, 소비가 프리미엄, 신 가전제품에 집중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LG전자의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광파오븐, LG 홈브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은 일정 수준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자사 특허기술인 ‘트루스팀’이 적용된 스팀 가전 및 신제품을 통해 하반기 가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3일 열린 ‘IFA 2020’ 행사에서 연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마스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의료직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선지급한 뒤,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

또 지난 11일에는 LG전자가 개발한 탈모치료용 의료기기가 식약처로부터 ‘의료용레이저조사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연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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