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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C-쇼크 ‘화물’로 극복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8-10 10:00

대한·아시아나항공, 2분기 흑자 전환 성공
여객기 화물 투입 등 화물 사업 초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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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억원. 자료=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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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를 ‘화물’로 극복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2분기 실적에서는 호성적을 받았다.

◇ 아시아나항공, 2분기 영업익 115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1151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1070억원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8186억원, 당기순익 116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었다는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2295억원의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437억원, 올해 1분기2082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실적 개선은 ‘화물’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객 수요가 전무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영업 중심을 화물로 전환했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쥴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한 것. 그 결과 화물 부분 매출은 올해 2분기에 매출 95% 증가, 영업비용 56% 줄었다.

화물 부분의 호성적은 지난 1분기부터 감지됐다. 지난 1분기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출은 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904억원보다 15%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미중 무역분쟁이 올해 1분기부터 완화됐다”며 “반도체, 컴퓨터 부품, 신선식품, 바이오 등 고단가 운송품목이 늘어난 것도 화물 부분 수익성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화물 부분이 흑자 전환을 부른 만큼 올해 아시아나항공 화물 수송 물량은 2018년 이후 300만톤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송물량은 301만7000톤이었다.2016년 278만8000톤, 2017년 298만6000톤, 지난해 281만5000톤 등 200만톤 후반대의 화물 수송 실적을 보였다.

매출도 급증해 올해 1조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분기 6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은 예상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실적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와 M&A가 진행되는 어려움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안진아 e베스트투자증권 운송부문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 화물운임(원화기준)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화물 매출이 이어진다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위 : 천톤. 자료=아시아나항공.

단위 : 천톤. 자료=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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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1485억원
대한항공 역시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은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하는 역발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를 타개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101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C-쇼크 여파로 전세계 항공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2분기 호성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역발상’에 기인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여행산업이 어려워지자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화물사업은 올해 2분기 수송 실적은 25조8500만톤km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36%, 동남아 125%, 구주 109%로 2배 이상 실적이 늘었다. 중국 98%, 일본 36%도 전년 대비 수송 실적이 증가한 곳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지속으로 항공 화물 수요·공급 회복세가 지연됐다”며 “긴급 방역 수요 감소하고 일반항공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기 가동률 극대화와 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위주 탄력적 노선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1년여전 한진그룹 총수에 취임한 조원태 회장에게는 호재다. 지난해 4월 한진그룹 총수에 오른 조 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대한항공의 실적 회복이었다. 올해 초까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 회장의 경영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대한항공’을 들었다. 이번 흑자전환으로 조 회장은 실적 부진에 따른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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