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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생보사, 동남아 진출 활발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7-13 00:00

보험업 점포 진출 및 현지투자 확대
베트남 등 신흥국 보험 성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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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빅3’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가 동남아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보험업법 개정으로 해외투자 한도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점포 설립은 물론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미얀마에 주재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사무소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도다.

현재 교보생명은 미얀마 사무소 설립을 위해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치고 미얀마 당국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초부터 미얀마 보험시장이 개방된다는 점을 파악, 주재사무소 설립을 검토해 왔다. 교보생명은 미얀마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충분할 뿐 아니라 보험시장 성장 여력도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수 년간 해외자원봉사 등으로 미얀마와 꾸준히 교류해 오면서 미얀마에 아직 국내보험사가 진출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주재사무소 설립을 검토해 왔다”면서 “각종 설립 신고나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되면 올 하반기엔 주재소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얀마의 보험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7000만 달러 수준이며 보험침투율(국내총생산 대비 보험료 수준)은 0.07%에 불과하다.

미얀마 생명보험시장은 GDP 대비 수입보험료 비중이 0.01%에 불과해 향후 경제발전과 소득증가에 따른 보험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의 미얀마 진출이 성사되면 빅3 생보사 모두 동남아 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1997년 태국 현지에 합작법인 ‘타이삼성’을 설립하면서 국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시현하며 경영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한 타이삼성은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억원 보다 13.1% 증가한 353억원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신장했다.

태국 보험시장은 외자계 생보사에 우호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2개사 중 12개사가 외자사이며, 외자사의 시장점유율은 71%를 나타났다.

타이삼성은 설계사 7819여명을 보유하고 방콕에 3곳, 동부, 남부, 북부, 북동부에 각 1곳씩 총 7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략투자펀드(CVC)를 통해 태국 1위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인 ‘래빗파이낸스’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온 보험사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진출한 베트남 현지법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 속에서도 올 1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생명 베트남 현지법인 1분기 수입보험료는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문화와 정서를 존중하고 시장 상황에 맞게 영업 할 수 있도록 현지인들을 대거 채용,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영업조직의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 있어 동남아시아는 손꼽히는 기회의 땅이다”며 “보험침투율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보험사들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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