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글로벌 1위 ‘굳건’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0-07-06 00:00

코로나19 이후 서구 중심 생산 다변화
4공장 증설로 장기성장동력 확보 나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글로벌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구 중심의 바이오의약 생산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발맞춰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250%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수주 계약은 서구 중심의 바이오의약 생산이 글로벌화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업계는 본다. 기존에는 독일·스위스 등에 위탁생산을 맡겼다면, 코로나19 이후 한국에도 위탁생산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미국 서구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공급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특히 의약품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중국·인도의 의존도가 낮아지고 한국 및 다른 국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수주한 계약 7건은 모두 코로나19의 정점인 4월 이후 체결됐다.

코로나19 이후 안정적 의약품 생산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최근 생산처를 다변화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코로나19가 안정세로 돌아선 아시아지역에 생산설비를 갖춘 위탁생산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의약품 CMO에서 생산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36만2000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2위는 30만 리터의 생산시설을 보유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3위는 26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한 스위스의 론자다.

CMO 시장에서는 공장의 규모와 기술 가동력 등 ‘공장증설’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은 이후 바이오의약 기업들은 더욱이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CMO에게 아웃소싱을 하려는 모습이다.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출 경우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적으로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업계에서는 4공장 증설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설립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4공장 착공은 기정사실화됐다”며 “앞으로 받을 수주는 4공장 수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4공장 증설이 앞당겨진다면 이는 CMO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 2022년까지 전 세계 바이오·제약기업을 대상으로 ‘CDMO’(위탁개발생산)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임상 시험 및 상업용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CMO에서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스케일업, 상업 생산까지 제공하는 CDMO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의약품 원부자재 기업에겐 신속하게 생산에 대응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향후 약품 원부자재 수요는 대형 CDMO 회사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제2의, 제3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한층 더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2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3809억원의 계악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9년 매출액 5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사와 4418억원의 코로나 치료제 대량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5월에는 영국 소재 제약사 GSK와 미국 소재 제약사와 4681억원에 달하는 2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6월에도 스위스 및 유럽 제약사와 총 6704억원 규모에 이르는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