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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아" 삼성생명 등 보험사 11곳 마이데이터 사업 '출사표'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6-03 12:00 최종수정 : 2020-06-04 08:53

손보사 3곳, 생보사 8곳 사업 희망
새로운 수익원으로 마이데이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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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금융위원회

/ 사진 =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빅3'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보험사들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 수요를 조사한 결과 보험사 11곳(손해보험사 3곳, 생명보험사 8곳)이 사업 허가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마이데이터 허가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마이데이터란 고객이 동의하면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조회‧관리하는 사업이다. 때문에 금융사의 시장경쟁력이 금융상품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됨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이 오는 8월 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금융위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 사전 수요조사는 신속한 허가 절차를 위한 것으로 허가 가부와는 무관하다.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잠재성이 높은 보험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주시해 왔다. 데이터 결합으로 보험사들은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신규 보험상품 개발과 인수 심사, 요율 개선 등이 쉬워지게 된다.

단순히 보험 계약을 비교・분석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보험 계약을 건강, 자산, 생활습관 정보들과 결합해 노후설계와 저비용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소비자들은 보험 만기일, 납입 금액, 보험대출 같은 보험정보와 함께 예금, 대출, 투자 등의 정보를 마이데이터 플랫폼에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생명보험사의 사전 수요 신청 건수가 손해보험사보다 더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생명보험업의 특성상 자동차나 화재보험이 아닌 개인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탓에 마이데이터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보맵, 리치플래닛 등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기업들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사전수요조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보맵과 리치플래닛은 마이데이터 사업 워킹그룹에 소속돼 사업에 관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왔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면 인슈어테크사의 개인정보 수집 방식이 달라진다. 현재 인슈어테크사들은 보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될 시 스크래핑을 활용할 수 없고 가명 정보를 통해 이용 가능한 금융정보를 수집해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지 않은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치플래닛 관계자는 ”향후 플랫폼에서 고객이 의미있는 정보를 소비하고, 정확한 금융관련 가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빠르게 응용 서비스를 붙여 나갈 계획“이라며 ”더불어 보안과 서비스 품질을 위한 물적, 인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6~7월에 마이데이터 예비 컨설팅을 진행하고, 금융당국은 오는 6월 30일(잠정)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허가 관련 세부사항 등을 안내하는 허가설명회도 연다. 이어 7월에 마이데이터 표준 API(응용프로그램 개발 인터페이스) 워킹그룹 운영 결과를 발표한다. 오는 8월 5일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금융뿐 아니라 의료 등 비금융 정보와의 데이터 결합 시너지가 큰 산업이지만,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으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새로운 사업 분야의 발굴은 물론 이를 통해 향후 고객 유치나 보험상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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