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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이미 알려졌던 3차 추경 규모와 적자국채...당정의 신속 집행 조바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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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매매 주체들의 수급에 대한 평가 등을 바탕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금요일 추경과 적자국채 규모가 시장에 알려졌던 가운데 전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추경 규모를 언급하자 가격이 뛰었다.

강 수석이 3차 추경예산이 35.3조원이라고 밝히면서 채권가격이 속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당 내에선 추경이 최소 40조원, 많게는 50조원 이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지난주 30조원대 중반 규모가 알려졌던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갈등, 미국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 무드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 재개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 이런 재료들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가 8일 재개방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독일에 이어 미국에서도 추가 부양 관련 뉴스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주중 추가 부양책 논의를 위해 참모들과 회의할 듯하다고 보도했다.

■ 유가, 주가 상승에 미국채는 장기물 위주 약세
미국채 금리는 유가와 주가가 동시에 랠리를 벌이자 상승했다. 유가 반등에 민감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2bp 오른 0.683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61bp 상승한 1.48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상승한 0.1603%, 국채5년물은 0.64bp 상승한 0.3147%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1%대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 갈등, 미국 내 시위 등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큰 악재가 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높아진 2만5,742.6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를 기록해 3월4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을 나타냈다.
자산시장의 위험자산선호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4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내린 97.68에 거래됐다.

장중 97.43까지 내리며 3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통화의 대표 주자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8.68엔으로 1.02%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속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4% 뛰며 배럴당 36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만에 반등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OPEC+가 현행 감산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아울러 경제 재개방 기대로 뉴욕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점도 유가 급등을 도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1.37달러(3.9%) 높아진 배럴당 36.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25달러(3.26%) 오른 배럴당 39.57달러에 거래됐다.

OPEC+가 현행 감산조치를 9월1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4일 화상 회의를 열고 감산 조치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미 알려져 있는 추경, 적자국채 규모와 한은의 스탠스

지난주 후반 시장에 알려졌던 3차 추경 정부안은 35.3조원이다. 이 금액을 청와대 강기정 수석이 언급하면서 전날 후반부엔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추경 규모 35.3조원 가운데 세입경정이 11.4조원, 세출확대가 23.9조로 알려져 있다.

국채발행 규모는 23.8조원이다.

특히 정부가 지출 구조조정 10.1조원을 통해 적자국채 발행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시장에선 이미 규모를 알고 있지만 청와대 쪽에서 발언이 나와 영향이 컸다거나, 시장 일부에서 여전히 긴가민가해 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어서 효과가 컸다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장 막판 증권사가 30년물 헤지 관련 환매를 위한 매수를 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컸다는 평가도 엿보였다.

3차 추경안은 오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통과를 기다리게 된다.

4.15 총선 압승으로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을 빨리 통과시키고 신속한 재정투입을 통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상반기 재정집행 규모도 초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을 포함한 당정은 최근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국가 채무비율은 주요국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재정이 적극적이고 과감한 역할을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을 위기 탈출의 핵심적 수단이자 열쇠로 보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집행을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채권 매입 스탠스는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가 오르면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던 더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추경 통과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구체적인 스탠스를 밝히기는 곤란했던 면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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