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5원 내린 1,23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서도 달러/위안 하락에 영향을 받고 있다.
장중 한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우려와 코스피 낙폭 확대로 달러/원은 상승반전을 꾀하기도 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조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통해 3천억 위안을 투입했다. 이에 영향으로 상하이지수가 상승 반전하고 달러/위안은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미중 갈등 우려 속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로 시장 수급은 공급 우위로 돌아서진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달러/원의 하락폭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69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조치 이후 아시아 주식시장은 낙폭이 점차 줄고 있고, 미 주가지수 선물 하락세도 주춤해졌다"면서 "무엇보다 달러/위안이 장중 계단식 하락을 보이는 것이 오늘 달러/원의 결정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갈등 우려에 미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 강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원은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