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0원 내린 1,24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42.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각국의 경제 재개와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2,000선을 회복하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넣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 물량 일부를 거둬들이고 있고, 고점 매도 성격의 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 상정과 함께 미국의 제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밝히며, 보복 조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중 갈등의 장기화를 예고함에 따라 시장에 리스크온 무드 또한 훼손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48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각국의 경제 재개가 잇따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고 있지만, 미중 갈등 재료에 민감한 서울환시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아 보인다"면서 "달러/원은 1,240원선 지지 이후 국내 바이러스 확진자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좀 더 확대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