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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Room - SK바이오팜] 美 FDA 날개 달고 IPO 훨훨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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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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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Room - SK바이오팜] 美 FDA 날개 달고 IPO 훨훨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판한 가운데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SK그룹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로, 상장작업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만 5조원을 넘어선다.

솔리암페톨· 세노바메이트 등 신약개발로 판매 로열티 확대

SK바이오팜은 2011년 4월, SK의 생활과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워졌다. SK는 1993년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약연구개발(R&D)을 시작한 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년 이상 혁신적인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왔다.

그렇게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의 신약개발에 주력해왔으며, 현재 8개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7월부터 판매 중이다.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이 그간 개발한 신약 가운데 미 FDA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성과다.

솔리암페톨은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OSA)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림증을 겪는 성인 환자의 각성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제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발굴해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후 기술 수출했으며, 수면장애 질환 글로벌 1위 기업인 재즈파마슈티컬스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해 임상 3상을 완료했다.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시판 허가 신청 후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을 권고하는 긍정 의견을 받았다. 따라서 이르면 1월 중 유럽 판매허가를 받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솔리암페톨 시장 확대와 매출 증가에 따라 SK바이오팜의 판매 로열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솔리암페톨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취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미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 미국 진출 과정에서 발생한 3,650만달러의 기술료 수익 가운데 일부를 확보했다.

또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미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뇌전증(간질) 환자의 부분발작 치료제로, SK바이오팜은 2001년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나서 후보 물질 탐색, FDA 허가까지 총 18년간 투자했다. 이에 더해 SK바이오팜은 FDA로부터 뇌전증 신약후보 물질 ‘SKL24741’의 임상 1상 시험에 대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SKL24741의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한 전임상에서는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약효를 확인했다.

상반기 상장 예상…바이오 시장에 또 하나의 대어 등장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시판허가를 획득하면서 올해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됐다고 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대어급 IPO 기업으로 평가 받는 기업 중 가장 먼저 상장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SK바이오팜”이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매각하지 않고 FDA 품목 허가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떠오르는 중이며 충분히 IPO 시장 흥행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만 대략 5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바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6~8조원 규모로 기대된다”면서 “SK바이오팜이 상장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뒤를 잇는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 공모금액 규모만 약 1조원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의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1,244억 5,400만원이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2월 스위스 아벨에 기술수출한 세노바메이트 유럽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라이센스아웃 계약금 1억달러 등을 수취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용은 1,214억 3,300만원으로 매출액의 97.6%를 차지한다.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비용은 2016년 536억 9,700만원, 2017년 877억 8,799만원, 2018년 1,222억 8,8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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