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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채권시장 고수들-1] 이철진 KB증권 상무 “자잘한 손실 무시하고 큰 이익 추구합니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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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6 11:30 최종수정 : 2019-10-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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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채권시장 고수들-1] 이철진 KB증권 상무 “자잘한 손실 무시하고 큰 이익 추구합니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수익은 딜러가 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벌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장에 순응하고 동행한다면 돈 벌 기회는 매일 있지요.”

이철진 KB증권 FICC운용담당 상무(사진)의 운용철학이다.

이 상무는 1996년 새한종금 투자신탁팀을 시작으로 교보신탁운용 채권운용팀, 교보증권 파생상품팀장, 신한금융투자 FICC운용팀장을 거치며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용에 몸담았다.

2014년에는 KB증권에 합류해 현재 FICC운용담당을 총괄하고 있다. FICC운용담당은 채권운용부, RP운용부, 파생채권운용부 등 3개 부서로 구성된다. 총자산은 20조원에 달한다.

“물타기를 무엇보다 싫어한다”는 이 상무는 “피라미딩하는 매매를 좋아한다”고 소개한다. “자잘한 손실은 무시한 채 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이철진 상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상무는 올해 상반기 15% 수익을 올린 유가 투자를 대표적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보름 정도 짧은 기간에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해 거둬들인 성과다.

그는 “70불을 향해 강하게 상승하다가 65불 아래로 꺾이는 지점에 진입해 50불 초반에 이익을 실현했다”며 “미국 주식이 강하고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되는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더 오르지 못하자 과감한 의사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위험자산으로 과도하게 쏠려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매수재료가 넘쳐날 때 강해지지 못하고 매도재료가 넘쳐날 때 약해지지 않으면 크게 수익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국내외 경기 및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국내 경기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간 갈등요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하방압력이 강할 것”이라며 “미국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버티고 있는 점이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나 연말로 갈수록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자산으로는 선진국 중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채와 달러를 제시했다.

금융시장의 주요 변동성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 악화를 꼽았다.

이 상무는 “미중 무역분쟁의 협상 여부에 장이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중국의 반격으로 브레이크 없는 관세 전쟁의 기미가 있다”며 “이에 더해 국내는 한일 경제분쟁까지 더해 연말로 갈수록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평소 유심히 지켜보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모든 경제지표와 시장지표를 판단해서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자본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상무는 “국내 경제 상황은 어려우나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이 상무는 리스크 관리 비책으로 “컨틴전시플랜에 따른 위험단계별 시장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한 투자 결정으로 리스크를 제어한다”며 “또한 딜러의 리스크 관리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면서 기계적 손실 한도를 설정해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소개했다.

KB증권은 주간·월간 시장전망 및 전략수립 후 실제 시장 상황 움직임과 추가적인 시장 정보를 감안해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 상무는 “성과를 절대·상대 지표로 심층 분석하는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아울러 위험단계별 시장지표를 설정해 장중 보고 조치가 미리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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