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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5년내 매출 59조…글로벌 톱5 화학사로 도약”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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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29 00:00

주력사업 고도화 미래시장 선점 병행
‘강한 사업 더 강하게’ 실천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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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5년 안에 매출 59조원 규모 ‘글로벌 톱5’ 화학사로 도약하겠다.”

LG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인 매출 28조원을 거뒀다.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은 “매출 30조원인 회사가 60조 이상을 외출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 EV배터리 핵심사업화

신 부회장의 자신감 근간에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있다.

신 부회장은 현재 LG화학의 전체 매출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2024년 30%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신 성장세가 돋보이는 자동차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지사업이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9400만대 중 240만대(2.6%)가 전기차였다. 이는 2024년 약 1200만대로 늘어날 것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시장선도를 위한 배터리 선제투자

당장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보조금 장벽’을 치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진입을 노리고 있다. 보조금 폐지가 예정된 내년말이나 내후년초쯤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신 부회장은 “현재 보조금 폐지 이후에 중국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지금보다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LG화학과 같은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들어갈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진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6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차가 지분 50대50 지분으로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해 설립한다. 올해말 착공에 들어가 2021년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앞서 올초에는 중국 배터리 공장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설 계획 등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LG화학은 미국 2공장 신설 계획 등도 추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투자의 대부분은 급성장 중인 전지사업본부의 수주 물량 대응이다”면서 “장기적인 목적과 로드맵을 가지고 각 시장에 맞춰 신설·증설·공급 계획 등 구체적인 시점을 내다보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핵심기술 위한 선행투자 지속

신기술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R&D 투자는 2016년 6840억원(매출액 대비 3.3%)에서 2018년 1조664억(매출액 대비 3.8%)으로 꾸준히 규모를 늘려왔다.

신 부회장은 올해 R&D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만에 2배 이상 투자 규모를 늘리는 셈이다. LG화학은 상반기 이미 5453원을 R&D에 집행했다. 이 가운데 전지부문에 대한 투자는 1960억원(36%)이다.

최근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으로 관심이 높아진 핵심소재 내재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값에 30~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양극재 수직계열화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기준 25%수준인 양극재 내재화율을 향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를 중심으로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정부주도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 사업도 이중 하나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협력업체 물량 합치면 3~4년 후에는 국내 생산공급 비중이 50%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석유화학, 수익성 창출에 주력

기존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은 사업 확장 대신 기존 고부가 제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전지 매출 확대에 발맞춰 이를 2024년까지 30%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황이 급격히 둔화된 추세를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 부회장은 “최근 석유화학 다운턴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촉발된 부분이 크다”면서 “이는 단기간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과 관련해 3단계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즉 고부가 제품 확대, 수요처 다변화, 원료 다각화다.

당장은 PO(폴리올레핀), ABS(엔지니어링 플라스틱), SAP(고흡수성 수지)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LG화학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비중이 현재 20%초반 수준인데 이를 3년 후 30%중반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현재 아시아에 집중된 수요처를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등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화학 경쟁사인 롯데케미칼이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에탄크래커센터(ECC) 증설은 보다 장기적 과제라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 포트폴리오는 100% 납사크래킹센터(NCC)에 집중됐는데 향후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원료 다각화도 필요하다고 보고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첨단소재·바이오 장기적 안목으로 관리

“하나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다운턴과 업턴을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신 부회장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질개선을 강조한다. 신 부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부진한 수익을 내고 있는 첨단소재사업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 사업본부와 1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재편됐다.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 등 기존의 ‘제품’ 중심 조직을 ‘미래시장과 고객’의 관점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바이오산업은 15~20년을 바라보고 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부회장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4대경영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시장·고객 중심의 사업, 기술 상용화를 위한 R&D혁신, 사업운영 효율화를 위한 업무 표준화 정립, 글로벌 기준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신 부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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