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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장] “내년 디지털 통합연수 플랫폼 오픈”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5-13 00:00 최종수정 : 2019-05-15 08:57

연수-자격-도서 연계 콘텐츠 창작·공유
해외 교육기관 제휴…지역전문가 과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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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에 맞춰 통합연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 한국금융연수원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에 맞춰 통합연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 한국금융연수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강하고 디지털 소통에 능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에 맞춰 통합연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직접 지식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고 업무 현장에서 궁금한 사항을 즉시 묻고 답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장(사진)은 12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수(집합·통신·사이버)뿐만 아니라 자격·도서까지 연계한 통합연수 플랫폼을 2020년 1월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취임 1년을 맞이한 문재우 원장은 내년 본격 플랫폼 출시에 앞서 올해 2월 ‘KBI 지식콘텐츠(kbi tube)’를 선보였다. 플랫폼이 오픈하면 글로벌 교육기관과 손잡고 해외 콘텐츠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 시공간 제약 NO! 디지털 금융인력 양성

문재우 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급변하고 있는 금융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춘 금융인력 양성에 주안점을 둬왔다.

지난해 금융연수원이 개설한 800개 연수 과정에 20여만 명이 학습했는데, 이중 디지털 과정이 58개이고 연수 인원도 4814명에 달했다.

임직원 토론회를 거쳐 세 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부합한 통합연수 플랫폼 구축이 대표적인 추진 과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들의 수요(니즈)를 분석하고 국내·외 기관을 벤치마킹하면서 올해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다양한 연수 콘텐츠를 시·공간 제약 없이 제작·학습·공유할 수 있고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문재우 원장은 “정교하게 설계된 큐레이션 로직을 바탕으로 고객의 관심사에 매칭된 연수·자격·도서 콘텐츠를 추천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으로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연수 플랫폼은 연수원의 교·강사 1200여명과 원활하게 상호작용 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문재우 원장은 “플랫폼은 금융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 지식을 제공받는 종합 역량개발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플랫폼 오픈에 앞서 올해 2월에는 ‘KBI 지식콘텐츠(kbi tube)’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한 가지 주제만 담은 핵심 지식을 10분 분량 내의 동영상 콘텐츠로 학습할 수 있다.

경제·경영·리더십·인문·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약 8000여 편의 지식콘텐츠가 서비스 중이다. 내년까지 약 1000개의 금융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문재우 원장은 “내년 1월 통합연수 플랫폼 오픈과 함께 ‘링크드인러닝’, ‘코세라’ 등 글로벌 교육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콘텐츠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연수 플랫폼 구축, 디지털 조직문화 확산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수원에 ‘디지털전략사업부’를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연수운영부, u-러닝부, 출판미디어사업부, 자격검정사업부 등 부서간 유연하고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문재우 원장은 “‘KBI 2020’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중점 추진사항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R고보면 쉬운 빅데이터’…해외진출 교육도 지원

문재우 원장은 은행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연수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디지털 금융 연수체계를 전격 개편하기도 했다.

기존에 ‘스마트금융’, ‘빅데이터’ 등 2개 분야를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등 4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신규 과정으로 총 37개를 기획하고 개발했다. 지난해 ‘금융 ICT 트렌드 및 기술 분석’ 등 58개 과정을 운영했다.

인기 디지털금융 분야 연수과정으로는 ‘4차 산업혁명, 미래시장을 지배하라’, 빅데이터 분석 언어인 R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소개하는 ‘R고보면 쉬운 빅데이터 분석’ 등이 꼽혔다.

앞으로 개설 예정인 디지털 금융과정으로는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있다.

문재우 원장은 “올해 디지털 과정 89개를 개설하고 6852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신(新) 남방’ 정책 가운데 글로벌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금융연수원은 지난해 금융회사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고자 현지화 성공 및 실패 사례, 현지 노무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현지 지역전문가(인도네시아)’, ‘현지 지역전문가(베트남)’ 과정을 운영했다.

문재우 원장은 “현지 지역전문가 과정은 각국 은행 감독당국의 은행 인·허가 담당자를 특강 강사로 초빙해 해당국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와 실질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남아 지역의 경제현황, 금융제도 등을 소개하는 ‘동남아시아 지역금융의 이해’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종사자협회(IBI), 인도네시아 금융전문자격인증원(LSPP) 등 리스크관리 자격시험을 인도네시아 관련 당국과 제휴로 지난해에 국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문재우 원장은 “정부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겨냥한 ‘신(新)북방’ 정책 진행에 따른 금융권의 움직임도 주시해 관련 교육 콘텐츠 신규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양성 전진기지

최근 금융당국과 민간 은행의 관심이 상당한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금지(CFT)에 관한 연수과정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강령에 따라 내년 2월까지 FATF 회원국 간 상호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연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문재우 원장은 “현재 국내 금융기관은 자금세탁방지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순환근무의 특성상 전담 인력이 자주 교체돼 전문성 확보 측면에서 고충이 있다”며 “직원들이 FATF 총회 의결사항, 자금세탁방지 관련 변경사항 등을 수시로 파악해 대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수원은 올해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확산금융(Proliferation Finance)’, ‘무역기반자금세탁(Trade Based Money Laundering)’ 등을 과정에 반영해 총 31회(집합 15회·사이버 16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재우 원장은 “특히 6월에는 ‘미국 현지 AML/CFT 실무’ 과정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연수원은 2017년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협업해 집합연수·사이버연수 과정 이수 자격을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총 3875명(전문 588명·기초 3287명)이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고객확인제도(CDD/EDD) 실무’, ‘의심거래보고(STR) 실무’, ‘AML/CFT 검사기법 및 지적사례‘, ‘경영진이 알아야할 자금세탁방지 핵심포인트’ 등 신규 과정을 추가 개발해 총 10개 과정에 걸쳐 1만272명 대상으로 연수도 실시했다.

아울러 ‘은행창구직원을 위한 장애인 고객 소통·상담 실무’, ‘새희망홀씨 대출 신청자가 꼭 알아야 할 금융상식’ 등 금융당국의 금융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위한 연수과정도 라인업에 올렸다.

문재우 원장은 “올해도 금융정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 금융사기 피해예방, 금융그룹 위험 관리 등과 관련된 연수과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인력 전문성 함양을 위한 협력도 꼽힌다. 금융연수원은 올 3월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공동 설립한 감사위원회포럼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과 온라인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 현업 밀착형 ‘현장형’ 강의 주력

문재우 원장은 KBI 지식콘텐츠 서비스로 집합연수, 원격연수 그리고 지식콘텐츠 서비스로 이어지는 ‘3중 연수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내년 1월 통합연수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출시되기 위해 문재우 원장은 “올해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자경험·환경(UX/UI), 명료한 콘텐츠 큐레이션 로직 개발,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 설계 등 플랫폼 구축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습득한 지식을 현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장형 교·강사를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강사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재우 원장은 “강의가 현업 내용에 기반해 토의 및 실습 위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수기법의 변화도 모색하고 강의스킬 향상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다양한 형태로 교·강사들에게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고객 기반 확대를 중요하게 꼽았다. 문재우 원장은 “다양한 분야 지식콘텐츠를 일반인들에게까지 제공하고, 연수생들에게 적합한 연수·자격·도서를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배포하는 등 쌍방향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He is…

△ 1955년생 / 남성고 / 원광대 경영대학 /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 회계학 석사 / 원광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 19회 행정고시 / 재무부 이재국 금융정책과 사무관 / 주벨기에 대사관 재무관(서기관) / 재정경제부 경협총괄과장(부이사관) /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이사관) /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행·보험 담당) / 금융감독원 감사 / 손해보험협회 회장 / 한국금융연수원장(2018년 4월~현재)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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