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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사업부문별 수익 극대화로 최대실적 넘본다”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4-29 00:00

수익기반 확충 성과 지난해 사상 두 번째 순익
“대형사와 견줄만한 높은 실적 이루겠다”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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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사업부문별 수익 극대화로 최대실적 넘본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 수년간의 성공적인 수익 다변화 결과가 올해에는 사상 최대 수익으로 이어져 교보증권 역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을 것입니다.”

지난 12년간 교보증권의 수장을 맡아 증권업계 대표적인 최장수 CEO로 꼽히는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는 올해 교보증권의 경영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교보증권은 대한민국 증권업계 최초의 증권사다. 1949년 11월 ‘대한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범해 1994년 현재의 ‘교보증권’으로 상호를 바꿔 현재까지 국내 1호 증권사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0년간 6·25전쟁, 외환위기 등 한국사의 굵직한 날들을 함께 겪어온 만큼 전통 있는 역사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증권업계 성장과 발전을 선도해온 1호 증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해준 대표의 어깨에 짊어진 짐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김해준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 대표의 교보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자기자본비율(ROE) 8.7%를 목표 실적으로 내걸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노리고 있다.

김해준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교보증권의 대표직을 맡아 11년간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꾸준한 흑자 경영의 기조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순이익 789억원을 달성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서도 유달리 눈에 띄는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사와 견줄 만큼 수익성이 강한 이유로는 김해준 대표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에 김 대표는 “2010년대 초반부터 수익 다변화를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실행했다”며 “부동산금융, 채권·외환·원자재(FICC) 사업, 자산관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높은 실적에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1년간 꾸준히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조직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했고, 2010년을 기점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독점해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헤지펀드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 것이 안정된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 지난해 매출액 15%, 순이익 5.5% 껑충…사상 두 번째 순이익 달성

그러나 김해준 대표는 2015년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더 경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교보증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구조 안정화 및 경쟁력 확대로 최고의 금융투자회사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경영 비전으로 내걸었다.

대형 증권사와 견줄 만큼 높은 수익성을 꾸준히 내겠다는 김 대표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는 지속된 호실적을 통해 증명됐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조25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33억원, 순이익은 5.5% 증가한 77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인 2015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최대 이익을 달성함으로서 시장 예상치인 640억원을 초과했다.

김해준 대표는 “지난해 사상 두 번째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본사의 주요 영업부문인 부동산금융, 세일스, 트레이딩, 자산관리부문 등의 영업활동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인 부동산금융에서 공공사업부문 및 산업단지 관련 신규 딜이 늘어남과 장외파생운용 및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수익 상승이 최근 수익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요 본사영업부문과 자산관리(WM) 사업부문의 투트랙 수익원이 고객만족의 극대화로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경영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ROE 또한 지난해 약 9%를 기록해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타 국내 증권사들과 견주어도 단연 상위에 랭크돼 있는 기록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도와 비교했을 때 금융상품 판매 등 매출액 신장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의 질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난 1999년 이후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배당 또한 실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에도 10% 미만의 낮은 배당 성향을 보였던 터라 주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교보증권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50원, 총액 122억1700만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주당 배당액 및 총액이 각각 17%, 16% 증가했다. 배당성향 또한 16%로 작년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주주중시 경영으로 미래 투자가치를 꾸준하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배당 확대와 더불어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했다. 더욱더 편리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중시 경영과 주주 의결권 행사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교보증권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4년만이다.

◇ 올해 사상 최대 800억 순이익 목표...사업부문별 수익극대화 전략

김해준 대표는 올해 ‘영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 활용도 제고로 기업가치 증대’라는 새로운 경영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주요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수익 극대화로 이어지도록 힘쓸 전망이다.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ROE 8.7%를 재무목표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 영업 부문별 목표달성을 위해 기존 우수 사업부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근시안적 신규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 유망 사업모델을 발굴 및 개발해 이익 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 튼튼히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해외선물·주식·채권 고객들에게 신상품 및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시하고 본사-지점 연계 영업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해외옵션 및 헤지펀드·자사주·블록딜 관련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투자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먹거리로 점쳐지는 해외옵션 및 헤지펀드·자사주·블록딜 관련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나아가 신규 상품개발로 발전시켜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교보증권의 대표적인 IB 사업 부문인 구조화금융(SF)·프로젝트금융(PF)은 △공공부문 △산업단지 △도시재생 △리츠 등 비(非) 주거상품 개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특히 신규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해외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를 다방면으로 검토하여 상품으로 개발해 교보증권의 향후를 책임지는 주요 수익원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통 IB인 기업공개(IPO), 인수조달, 스팩합병 활성화 등을 위해 본사와 지점과의 연계 영업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 발굴하고 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상장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 및 기업 맞춤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은 올해 글로벌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다양한 운용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김해준 대표는 특히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헤지 전략 구축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조화된 상품 딜 및 해외 소싱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대, 신상품 개발 추진, 상품판매 라인업 확대 등 우량 이머징마켓 투자를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관리(WM) 부문은 글로벌 자산인 외화예금이나 해외신탁, 외화구조화상품 등의 잔고 증대와 고수익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사모펀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금리 헷지형 자산 확보 및 대체자산,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고금리 자산비중을 확대해 올해 사상 최대순이익 목표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해준 대표는 “교보증권은 증권업 태동기 때부터 지금까지 지난 70년간 증권업 발전에 힘써 위기가 올 때마다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초로 70년 동안 믿음의 조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남들보다 발 빠르게 신사업 도입과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를 형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많은 위기에 봉착할 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한 임직원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현재 교보증권을 만들었다”며 “이제 최고(最古)의 증권사에서 최고(最高)의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He is…

△1976년 2월 장흥고등학교 졸업 / 1984년 2월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2004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1983년 대우증권 입사 / 1997년 대우증권 기업금융부장 / 1999년 대우증권 투자은행(IB) 1사업본부장, 기업금융1본부장, 호남지역본부장 / 2002년 대우증권 법인영업 본부장 / 2005년 교보증권 기업연금본부장(상무) / 2006년 교보증권 기업금융1그룹장(전무) / 2007년 교보증권 투자은행(IB)본부장 겸 프로젝트금융본부장(전무) / 2008년 6월~교보증권 대표이사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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