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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SK이노, 폭발성장 차 배터리 전쟁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19-02-25 00:00

3사 투자규모만 7조 육박 영토 확장 나서
LG 흑전 성공 결실, 삼성 시안2공장 공세
SK이노 3조 투자 추격 박차 역전극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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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내년 610만대에서 오는 2025년 2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중국의 무공해차 의무 판매, 유럽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도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근거다. 완성차 업체도 양산에 서두르고 있다.

올초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착공식을 가졌다. 연간 50만대 규모의 테슬라3, 신차 모델Y 등이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미국·중국·독일 등에 전기차 공장 신설할 계획을 밝혔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도 폭발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 여파로 기초화학부문 실적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같은기간 화확 경쟁사인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32.8% 감소한 1조9685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실적방어에는 배터리 등 사업다각화에 힘입었다. LG화학이 지난해 전지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2092억원이다. 2017년에 비해 624%나 성장했다.

특히 LG화학이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도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78조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18년 하반기부터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짓고 있다. 올 1월에는 난징 1공장과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현재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GM, 르노, 볼보 등에 파우치형 중대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증설을 통해 전기차 1위업체이자 중국 진출을 앞둔 테슬라 등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17년 18GWh에서 2018년 30GWh 초반 수준까지 뛰었다. 올해는 공장 증설로 2019년말 70GWh, 2020년 100~11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볼트EV·코나EV 등 2세대 전기차 1대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60kWh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약 200만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지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전지사업부 매출을 10조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중 50%인 5조 가량이 자동차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는 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비 등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 전지사업부는 스마트폰이나 비IT용 기기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당장 흑자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삼성SDI는 작년 11월 약 670억원를 투자해 미국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자동차 배터리의 흑자전환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노현 부사장은 투자와 관련해서 “중대형·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2018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SDI의 설비투자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와 관련해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중장기적 성장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18년 15GWh를 넘어선 뒤 2019년은 30GWh, 20년에는 45GWh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미국 등에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생산능력은 2018년 기준 4.7GWh다. 해외 공장 증설이 차례로 완료되면 2019년 12.5GWh, 2020년 20GWh, 2022년 6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사업에서 이르면 2020년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사업에 최대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힌 만큼, 그룹 차원의 지원도 기대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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